"서울에 청춘을 바쳤지만, 꼭 이기고 싶었다."
강원FC는 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경기를 치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강원은 4경기 째 무승의 늪에 빠졌다. 2승3무3패, 승점 9가 됐다. 이날 승리했다면 중위권 도약에 확실히 힘을 받을 수 있었지만, 현실이 되지 못했다.

강원은 선제골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반 25분 양현준이 서울 왼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트린 뒤 문전으로 공을 공급했다. 이를 김대원이 골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몰아 강원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정승용이 윤종규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김대원이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강원은 이후 서울에 내리 두 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것.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양 측면 공격-빌드업 형태에 대처를 잘했다. 하지만 2득점 이후 2실점은 아쉽다. 우리가 앞으로 응집력과 버티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좋아지고 있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정협의 무득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디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전방에 내세울 선수가 없다. 이정협이 상당히 체력적,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다. 고군분투하고 있다. 골문을 두드리다 보면 득점이 터지지 않을까 싶다. 감독 입장에선 고마운 역할을 이정협이 해주고 있다"고 했다.
'선제골 도움' 양현준의 활약에 대해선 "경기를 거듭할수록 장점이 나오고 있다. 팀 미래 자원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활동 반경, 상대에 부담 주는 움직임 등 스킬을 봤을 때 상당히 좋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정' 서울을 상대팀으로 맞서 경기를 치른 데 대해선 "만감이 교차한다. 서울에 젊은 청춘을 바쳤는데 묘한 기분은 있었다. 하지만 강원을 이끄는 감독 입장에서 과감하게 큰 결과보단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주문을 선수들에게 했었다. 골을 넣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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