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만 보여준 것 같다. 결과는 아쉽다."
FC서울은 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경기를 치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승리와 연이 닿지 않은 서울이다. 개막전 승리 이후 서울은 7경기째 승리가 없다. 1승4무3패, 승점 7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서울은 0-2로 끌려가다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내리 뽑아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서울 안익수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와 스토리를 보여주고자 했는데 스토리만 보여준 것 같다. 결과는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에 악재가 있었다. 후반 10분가량을 남겨두고 ‘팀 주축’ 고요한이 혼자 그라운드로 쓰러진 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안익수 감독은 "병원에 간 상황이고,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걱정이다. 경미한 부상이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돌아온 한승규가 동점골을 넣었다. 안익수 감독은 "한승규는 기능적인 부분이 갖춰진 선수다. 전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한승규의 존재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스토리 있는 축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반전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뒤 안익수 감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어떤 변화를 줘야 하나 생각했다. 2명 교체를 했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 선수들이 잘 융화되면서 2득점해 무승부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말 서울에 합류한 호주 출신 벤은 8라운드 만에 첫 선발 출전했다. 그는 한국으로 넘어온 뒤 예기치 못한 장애물과 마주했다. 3차 거제 전지훈련 중 허리 부상을 당해 4주간 이탈했다. 5라운드가 돼서야 교체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곤 코로나19에 확진되며 7라운드까지 쉬었다.
안익수 감독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은 적응기가 필요하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함께했던 시간이 많지 않아 민폐라는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역할적인 부분에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