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스프링 PO 좌절' 농심 배지훈 감독 사임, 새 사령탑 허영철 선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4.07 08: 46

베스트5 전원을 교체하는 역대급 리빌딩에도 LCK 스프링 포스트시즌 탈락의 댓가는 자진 사퇴였다. 농심 배지훈 감독이 스프링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농심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지훈 감독의 사임을 밝혔다. 배지훈 감독은 지난 스프링 시즌 종료 이후 팀 운영진과 만나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팀 역시 배지훈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배지훈 감독과 농심의 인연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팀의 전신인 다이나믹스의 코치로 프로 지도자에 입문한 배지훈 감독은 첫 해 챌린저스 코리아 우승에 이어 LCK 승격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농심으로 팀명을 바꾼 이후 2020 KeSPA컵 준우승과 2021 LCK 스프링 6위, 2021 LCK 서머 4위의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역대급 팀 개편을 단행했다는 평가를 받은 2022 LCK 스프링 시즌은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배지훈 감독은 플레이오프 실패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후임으로는 허영철 감독이 선임됐다. 
농심 제공.
농심은 허영철 감독과 2022 LCK 서머시즌 부터 2024년까지 3년 간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허영철 감독은 2017년 LEC 바이탈리티에서 코치로 지도자 세계에 발을 들였다. LCS CLG와 EG, 터키 갈라타사라이, 슈퍼매시브 등 세계 각 리그를 경험하면서 리그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고,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회 진출을 이끌었다. 
농심은 “허영철 감독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내실 있는 지도력으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감독이다. 올해 목표하는 월드 챔피언쉽 진출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팬들이 만족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충분히 펼쳐 나가 주실 능력 있는 분이라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했다.
허영철 감독은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 LCK, 그리고 그 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농심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소중한 기회인 만큼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팬들에게 멋진 경기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선임 포부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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