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넘을까'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경매 등록... "최소 63억"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07 09: 31

 2년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과거 착용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AP통신은 7일 "글로벌 경매 기업 소더비는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경기에 입고 나왔던 유니폼 상의 경매를 20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멕시코월드컵 8강전은 마라도나가 ‘신의 손’으로 유명해지게 된 경기다.

[사진] CNN 홈페이지 캡쳐.

당시 마라도나는 후반 6분, 10분 내리 득점을 올렸는데 첫 번째 골이 머리가 아닌 주먹으로 넣어 논란이 됐다. 그래서 마라도나에 ‘신의 손’ 수식어가 붙었다.
두 번째 득점은 마라도나가 자신의 능력을 뽐내면서 터트렸다. 수비 5명을 제치고 상대 골망을 흔들어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투표에서 ‘20세기의 골’로 선정됐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사진] CNN 홈페이지 캡쳐.
마라도나가 잉글랜드전에서 입은 유니폼 상의는 경기 후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한 스티브 호지(잉글랜드)가 가지고 있다.
현재 호지는 이 유니폼을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 축구박물관에 임대를 내줬고, 일반에 공개 중이다.
2020년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후 호지는 “그 유니폼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축구 유니폼 최고 경매가 기록은 2002년 경매에서 펠레(브라질) 유니폼에 매겨진 15만7750파운드(한화 2억5000만원)이다. 펠레는 해당 유니폼을 1970년 월드컵 결승 때 입었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미국)가 1930년을 전후해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의 564만 달러(69억 원) 낙찰가가 최고가다. 2019년에 팔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소더비 측은 마라도나 유니폼 낙찰가가 최소 400만파운드(63억7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