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설경구 "출연 이유? 학폭 가해자에 분노"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4.07 11: 23

설경구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 출연한 이유를 공개했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설경구, 천우희, 고창석, 연출자 김지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오달수와 김홍파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설경구는 극 중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한결의 아버지이자 변호사인 강호창 역을 맡았다.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 부모들과 공모하며 치밀하게 사건을 은폐하는 이기적이고 냉정한 모습을 균형 있게 표현해냈다. 

설경구는 "영화 제목으로 강렬한 색이 있고, 내용을 들여다봐도 강렬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화도 있다고 하더라"며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나도 분노와 마음이 아팠다. 여러 감정들이 복잡하게 전달돼서 이런 이야기는 건들여지고 소개가 돼서 많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 "가해자 부모들의 시선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모든 부모님들이 다 이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촬영하면서 아이의 말을 끝까지 믿어보려고 하는 부모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다. 아이가 진짜 가해자라고 생각해서 연기하는 것보다, '진짜 아니구나' 믿으면서 그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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