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제조기’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비결이 밝혀졌다.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6강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6개 구단 감독과 핵심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작전시간 중 선수들에게 ‘명언’을 하기로 유명한 강을준 오리온 감독에게 재밌는 질문이 나왔다. 신인상을 탄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강 감독에게 “따로 명언 공부를 하시는지? 작전시간 중 이대성 형에게 왜 렌즈를 끼라고 하셨나?”라고 질문했다.

강을준 감독은 “감독은 경기에 이기기 위해 잘못된 것을 질타하다보니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대성이 유도를 하는 것 같다”고 답한 뒤 “저는 책을 많이 본다. 좋아하는 책은 만화책이다. 좋은 단어들이 많이 있다. 이우석 선수가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좋은 말을 해드리겠다”고 답해 기자회견장을 폭파시켰다.
뒤에서 듣던 전희철 SK 감독, 서동철 KT 감독과 허훈이 찐으로 폭소가 터질 정도로 파장이 컸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역사상 최고의 웃음이었다. 방송사고가 날 정도였다.
이대성은 "감독님이 렌즈를 끼라고 하면 끼겠다. 감독님과 베스트 커플상을 타고 싶다"면서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강을준 감독에게 최근에 감명 깊게 본 만화책 추천을 부탁했다. 강 감독은 “근래 만화책 안 봤다. 어릴 때 봤다. 지금 만화책 본다는 것은 안 어울린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착실히 준비해서 열심히 하겠다. 4차전에 끝내겠다”며 역시 명언으로 6강전 각오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담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