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反 러시아 활동 이어가… 오버워치 ‘자리야’ Z표기 제거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4.07 15: 56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대표작 ‘오버워치’의 러시아인 캐릭터 ‘자리야’의 특정 스킨에 있는 ‘Z’ 표기를 없앴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지지자들이 러시아군의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내세우고 있는 표식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외신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오버워치’의 ‘자리야’ 캐릭터가 지닌 특정 스킨의 ‘Z’ 표식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에 새로운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업데이트에 특별히 이번 표식 변경을 밝히지 않았으나 북미 커뮤니티 유저들이 바뀐 스킨을 발견했다.
‘Z’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러시아의 승전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 표식이다. “승리를 위하여”를 뜻하는 ‘자 포베두(za pobedu)’의 앞글자를 따왔다. 그간 ‘Z’는 반러감정을 자극하는 대표 표식이 됐다. 지난 3월 1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8주년 행사에 상당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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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살 증거까지 포착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은 매우 거세지고 있다. 각종 산업계도 ‘Z’ 표식 제거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는 현재 발트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및 우크라이나에서 ‘Z’ 표기가 삭제된 상태다.
자리야 기존 스킨(왼쪽)과 바뀐 스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이번 업데이트도 국제적인 규탄에 궤를 같이 한다. ‘오버워치’의 러시아 국적 탱커 캐릭터 ‘자리야’ 스킨은 기존 왼쪽 가슴 부분에 ‘Z’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자리야’의 ‘Z’ 표식을 깔끔하게 제거했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對) 러시아 제재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6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기업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게임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다니엘 알레그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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