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로 유명한 코미디언이자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MC를 맡았던 릭키 제바이스가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장애'라 부르는 사람들에게 맹공을 펼치며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옹호했다.
제바이스는 최근 트위터에서 가진 Q&A 라이브에서 크리스 록의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향한 오스카 농담에 대해 "나쁘지 않았지만 재미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장애'라고 부른 사람들을 비난하며 크리스 록의 편에 섰다.
그는 "누군가는 그가 그녀의 장애에 대해 농담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음, 난 몸이 좀 말랐다. 그래서 난 장애를 갖고 있다. 그것은 이제 내가 테스코(매장)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면 난 뚱뚱하니 병을 갖고 있다. 난 뚱뚱하고 대머리라 아주 혜택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남편인 배우 윌 스미스의 폭행과 관련해 "사람들은 아무리 나쁜 농담이라도 사람들을 때리지 않는다. 그런데 농담이 나쁘지 않았다. 재미없었을 뿐"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앞서 그는 네티즌들에게 자신이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무슨 농담을 했을까란 질문을 받았던 바다. 이에 그는 "음, 난 윌 스미스 아내의 머리가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불륜남)에 대해 농담을 했을 것이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과거 21세 연하 가수 어거스트 알시나와 불륜을 저질렀다. 더욱이 이를 윌 스미스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설득으로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민머리를 두고 영화 '지. 아이. 제인'에 빗대 농담을 하자 윌 스미스가 무대 위로 난입해 크리스 록의 따귀를 때린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윌 스미스는 폭행 후 자리로 돌아와 "내 아내의 이름을 당신의 더러운 입에 담지 마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그간 시상식 등에서 많은 연예인들에게 수위 높은 농담을 한)릭키 제바이스조차 맞은 적이 없는데 크리스 록이 맞았다'란 반응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제바이스의 의견에도 관심이 쏠렸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에 대해 몰랐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한편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며 크리스 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후폭풍은 그치지 않고 있다.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아카데미 측은 그에 대한 별도의 처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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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다 핀켓 스미스 인스타그램, 릭키 제바이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