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문 아직 열려 있다!” 벤투 감독 발언, 이승우-이강인에게 기회 올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4.08 06: 05

‘한국축구의 미래’ 이승우(24, 수원FC)와 이강인(21, 마요르카)에게 월드컵 출전의 기회가 올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가나-우루과이’와 H조에 속했다. 벤투 감독은 7일 파주NFC에서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언론의 질문에 답했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7승2무1패, 조 2위로 마쳤다. 비록 UAE와 최종전을 0-1 패배로 마쳤지만 성공적인 여정이었다. 벤투 감독은 역대최장기간 A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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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미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더 추가해야 할 전력이 있을까.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선수들의 상태를 월드컵 전까지 꾸준히 체크해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소년시절부터 유럽에 진출해 천재성을 발휘한 이승우와 이강인이 과연 벤투호에 재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축구의 미래로 불린 두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하지만 성인무대로 올라선 후 유럽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이승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수원FC에 입단했다. 최근 몸이 올라온 이승우는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국내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가 아직 풀타임을 뛸 체력은 되지 않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승우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무대 아닌가”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 막내로 엔트리에 들었지만 실질적인 출전시간은 많지 않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한 후에도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서 벤투 감독도 지난해 3월 이후 이강인을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뽑지 않았다. 그의 천재적인 시야와 패스, 슈팅능력은 여전하지만 공을 끌고 수비가 약한 단점도 동시에 노출하고 있다.
최근 황선홍 U23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을 중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강인이 연령별 대표팀 활약을 통해 다시 A대표팀까지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우와 이강인 모두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에서 뛴다. 어지간해서는 벤투 감독의 마음을 붙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20대 초중반인 두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서 뛰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20대 중후반인 4년 뒤에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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