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정은(35, 우리은행)의 투혼이 우리은행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팀 인천 신한은행을 66-6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훈선수는 4쿼터 쐐기 3점포를 날린 에이스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은 4쿼터 중요한 순간에 터트린 7점을 포함해 19점을 폭발시켰다. 박혜진을 도와 16점을 올리고 상대 에이스 김단비의 수비까지 도맡은 노장 김정은의 투혼도 있었다. 김소니아의 부상과 박지현의 부진 속에서도 김정은의 활약이 있었다.

경기 후 김정은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공격이 잘 안됐다. 4쿼터 박혜진 3점슛이 들어가고 ‘이겼구나!’ 했다. 진짜 힘들었다. 좀만 힘내 보자고 했다. 고참으로서 잘 끌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땀을 닦았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한참 넘긴 김정은은 큰 경기에 강한 경험이 빛을 발했다. 그는 “오늘 지현이와 소니아가 어려운 경기력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김단비 선수가 나오니까 제가 어느 정도 제어를 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챔프전에 가는 것은 기쁘지만 걱정거리는 또 있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수비도 김정은의 몫이다. 박지수 수비를 묻자 김정은은 “어후. 그러게요. 저 혼자 막을 수는 없죠. 저도 나이가 있으니까. 저 말고도 지현이나 다른 선수들이 있다. 감독님도 다른 수비를 지시하실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