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정수가 스타에서 전업주부가 됐다.
7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이정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정수는 지난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KBS2 '개그콘서트'에서 '우격다짐' 코너로 유명세를 얻었다. 2013년에는 비연예인 아내 이은진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갑자기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이정수는 "일이 딱 끊어졌는데 그때 많이 울었다.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었고, '진짜 그만둬야겠다' 마음을 먹고 그것을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한테 얘기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 있었다. 그당시에는 일종의 도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맨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택했다"며 "아내는 잘 벌고 있고, 아이는 태어났고, 그러니까 내가 애를 잘 볼 수 있으니까 전업주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 보고, 집 살림하고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까 '나 연예인이었는데 이거 뭐지?' 자존감이 확 떨어졌다. '나는 뭐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시점이 나한테 좋은 시간을 줬다. 날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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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