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 피하려다 꽈당
KB손해보험은 7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말리 특급’ 케이타가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홀로 35득점(공격성공률 58.92%)을 올렸고 3세트에서는 19-24로 몰린 상황에서 강렬한 서브를 날리며 5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놀라운 활약을 펼친 케이타가 방송 인터뷰를 하는 사이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물병을 들고 케이타 주변으로 모였다.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물세례 축하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눈치챈 케이타는 방송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빠르게 경기장 외곽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결국 선수단에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과정에서 가슴 철렁한 장면이 연출 됐는데 물세례를 피하려고 달리던 케이타가 코트 위 물에 미끄러져 꽈당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최근 KBO리그 KT의 중심타자 강백호가 일상 생활 중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지며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최초 소견으로는 한 달 정도 공백이 예상됐지만 정밀 검진 결과 피로골절이 겹치며 3~4개월 재활이라는 날벼락을 맞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렇게 일상 생활 중에도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선수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둔 KB손해보험은 짜릿한 역전승 기쁨에 자칫하면 에이스를 잃을뻔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