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킬힐’ 김하늘이 180도 뒤바꾸는 찰나의 눈빛 연기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방송된 ‘킬힐’에서는 경쟁사인 가온 홈쇼핑으로 이적한 김하늘(우현 역)이 이혜영(기모란 역)에 의해 또 다시 좌절을 겪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하늘은 스카웃 제의를 받고 UNI를 퇴사한 상황.
가온에서의 첫 방송을 준비하는 김하늘의 모습은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높은 하이힐과 갖춰진 복장이 아닌, 운동화에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표정과 목소리에서도 밝고 편안함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지만 평화로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방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김하늘은 편성팀의 일방적인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익일 예정인 방송의 쇼호스트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 되었다는 것.
이윽고 한순간에 모든 방송에서 교체된 김하늘은 이적 제안이 이혜영의 사주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이전 생방송 사고 역시 이혜영의 계략이었음을 듣게 되며 분노에 휩싸였다.
격앙된 감정을 뒤로 한 채 집에 돌아온 김하늘은 그제서야 참아왔던 울분을 드러냈다. 행운을 빈다는 이혜영의 마지막 인사를 떠올리며 냉소를 짓던 김하늘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렸고, 결의에 찬 비장한 눈빛은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충격과 배신감에도 김하늘은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김재철(현욱 역)을 불러내 자신이 욕망을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이어, 미안함과 죄책감이 뒤섞인 표정과 눈빛으로 그의 마음을 흔든 것. 끝내는 김재철의 품에 안겨 온몸으로 흐느끼기 시작한 김하늘은 일순간 촉촉이 젖은 눈빛에서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돌변, 또 다른 반전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안겼다.
이 날 방송에서 김하늘은 극의 전개와 분위기를 180도 뒤바꾼 찰나의 눈빛 연기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긴장감과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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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킬힐' 캡처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