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악마를 보았다’ 강호순의 악마 같은 행적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납치 및 성폭행, 살해 외에도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아내와 장모를 방화로 살해한 강호순의 충격적인 행각이 재현됐다.
강호순은 아내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한 뒤, 장모와 아내를 꾀어 과음시키고 집에 불을 질렀다. 당시 강호순과 그의 아들은 탈출했고, 강호순은 “모기향에 있던 불씨가 발화 원인”이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당시 강호순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며 “새로 시작한 마사지 사업도 실패했고, 개값 폭락으로 운영하는 개 농장에서 기르던 개도 굶겨 죽였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가 막히게도 강호순에게는 이 사건으로 보험금 4억8000만원이 지급됐다. 일요일에 불이 나, 주말에 사고가 나면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는 ‘주말 특약’까지 적용된 결과였다. 권일용은 “2년간 혼인신고도 안 하고 동거하던 네 번째 부인과 화재 발생 불과 5일 전에 혼인신고를 마쳤다”며 수상하기 짝이 없었던 이 사건을 짚었다.
최귀화는 “그 보험금은 회수됐나요?”라고 물었지만, 권일용은 “그 때는 이 보험 사기 사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원인도 제대로 안 밝혀져서 결국 강호순이 수령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취득한 보험금은 그의 가장 큰 범행 도구인 자동차를 사는 데, 그리고 유흥비로 탕진돼 출연자들을 탄식하게 했다.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