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로 데뷔한 걸그룹 에이핑크가 데뷔 11년 만에 5인조로 팀을 재편한다. 앞서 유경이 팀을 떠난 뒤 6인조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에이핑크는 손나은의 탈퇴로 팀을 재정비하게 됐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8일 “에이핑크가 오는 4월 19일 발매를 앞둔 데뷔 11주년 기념 팬송 음원발매 일정을 기점으로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 5인 멤버로 팀을 재편해 그룹활동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손나은이 에이핑크 그룹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멤버 6인 전원과 양사 관계자가 직접 만나 그룹활동 전반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고,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신중히 고심하여 함께 내린 결론인 만큼, 당사는 서로를 배려하는 길을 선택한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핑크는 2011년 ‘몰라요’로 데뷔한 이후, ‘Mr.Chu’, ‘NoNoNo’, ‘Dumhdurum(덤더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며, 지난 2월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HORN(혼)’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에이핑크는 데뷔 당시 7인조였다.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홍유경, 김남주, 오하영으로 데뷔했다. 홍유경은 2013년 학업을 위해 팀을 탈퇴했고, 현재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활동 중이다.
홍유경의 탈퇴로 6인조로 재편했던 에이핑크는 이후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멤버들도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예능, 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월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면서 손나은이 활동에 불참해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손나은이 에이핑크 활동을 응원하는 글을 SNS에 게재하면서 불화설은 없다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개월 후인 4월 8일, 손나은은 에이핑크를 떠나게 됐다. 손나은은 자신의 SNS에 “제가 지난 11년을 함께해온 에이핑크를 떠나게 됐다. 에이핑크는 오랜시간을 함께해온 가족같은 곳이라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했고 쉽지않은 결정이었지만 이제는 저도 또 한명의 판다가 되어 에이핑크를 응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손나은은 “저의 10대 20대를 가장 눈부시게 만들어준,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에이핑크 손나은이라는 이름을 가슴 속에 새겨두고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제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인 거 같다. 에이핑크 많이 사랑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나은의 탈퇴로 5인조로 팀을 재정비하는 에이핑크는 오는 19일 데뷔 11주년 기념 팬송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