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박소현이 오은영으로부터 조용한 ADHD 진단을 받았다.
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박소현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기억력 저하에 대해 설명하면서 박소현은 “내가 이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마 모를거다”라고 답답해했다. 박나래는 “혹시 언니가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질문했다. 오은영은 “안면실인증이라고 한다. 전 세계 인구 100명 중 2명이 겪는다. 정도가 다 다르다.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이 안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돌 얼굴은 잘 기억한다는 박소현은 “기억이 마구잡이다. 어떤 파트에 어떻게 기억이 안 나는지는 저도 정확하게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오은영은 “정보 저장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기억도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기존에 절대 안 잊어버리는 내가 완전히 저장된 정보에 매칭해서 기억을 해야 한다. 기존의 저장된 기억을 바탕으로 연결해서 확장해 나가는 거다. 그걸 전략적으로 사용 안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기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냐는 질문에 박소현은 “사진을 많이 찍는다. 여행가면서 찍는 게 아니라 녹화 대기실, 장소, 음식 등을 다 찍는다”라고 밝혔다. 박소현은 “기억이 안 날까봐 사진을 찍어둔다”라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어렸을 때도 우산을 들고 나가면 맨날 잃어버리는 거다. 우산을 엘리베이터에서 들고 ‘이 우산을 들고 오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지하철 위에 가방을 못 둔다. 두면 무조건 못 챙긴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행동 문제가 없는 주의력 저하를 생각해봐야 한다. 주의를 기울일 때와 아닐 때 정보 저장의 현저한 차이가 나는거다. 주의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ADHD는 행동력이 방방 뛴다고 생각을 한다. 행동 문제가 없는 ADHD가 있다”라며 조용한 ADHD를 언급했다. 박소현은 “30년만에 못 푼 숙제를 풀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고, 기억력 문제도 아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주의, 집중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박소현은 “체력이 떨어지면 주의 집중력이 더 떨어진다”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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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