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미친X이네' 경기장 난입→응원하는 팀 공격 망쳤다... "너 솔직히 누구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08 21: 54

경기장에 난입한 팬의 돌발 행동으로 구단이 피해를 봤다.
리옹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옹과 웨스트햄은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을 맞이했다.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쳐.

전반 막판 크레스웰이 퇴장을 당한 웨스트햄은 부담이 컸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 리옹 수비진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에 공이 보웬 앞으로 전달됐다. 보웬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리옹은 후반 21분 테테의 크로스를 은돔벨레가 침착하게 득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도중에 잠시 중단됐다. 난입한 팬 때문이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리옹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포착된 그는 곧바로 안전요원에 의해 쫓겨났다.
이 상황에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크게 화를 냈다. 웨스트햄의 결정적인 공격 찬스에서, 그것도 구단 팬에 의해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
웨스트햄이 이 기회를 잘 살렸다면 골까지 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팬으로 인해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사진] 황당해 하는 모예스 감독 / 더 선 홈페이지 캡쳐.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경기장에 있던 6만 명가량의 팬들은 난입한 팬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난입한 팬은 안전요원에게 붙잡혀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단단한 물체로 위협당하기도 했다.
‘더 선’은 응원하는 구단의 기회를 망친 팬에 대해 “그의 어리석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혀를 찼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당황했다. 이 클럽은 정말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구단”이라면서 "하지만 오늘 밤 그런 일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우리는 득점 가능했던 역습 찬스에 임하는 중이었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이 경기를 지켜본 한 웨스트햄 팬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팀이 공격할 때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면, 진정한 웨스트햄 팬이라고 할 수 없다. 당신은 누구인가?”라며 어이없어했다.
한편 이날 관중 난입은 한 번이 아니었다. 후반 25분 웨스트햄의 알퐁스 아레올라 골키퍼가 골킥을 준비하고 있을 때 관중 한 명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 잠깐 경기가 중단됐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