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할 수 없는 선수” 챔프전 최종전 데스매치, 결국 케이타에게 달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09 03: 26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진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리그 1위 대한항공은 공수에서 모두 KB손해보험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리그 득점 1위(1285), 공격성공률 1위(55.51%)를 달리고 있는 케이타에게 일격을 당했다. 1차전에서 27득점(공격성공률 48.21%)에 그친 케이타는 2차전에서 35득점(공격성공률 58.93%) 맹활약을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 케이타의 공격점유율은 63.64%에 달했다.

KB손해보험 케이타. /OSEN DB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케이타가 부진하면 솔직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 어느 팀에도 케이타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케이타가 조금 좋지 않았도 케이타를 활용해서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라며 케이타에게 믿음을 보냈다. 케이타는 이러한 믿음에 완벽히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의 공격에서 케이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대체를 할 수 없다는 후인정 감독의 말처럼 KB손해보험의 승패를 케이타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2차전에서 패한 이후 “3세트에도 우리가 케이타의 서브를 리시브는 했다. 하지만 공격 과정에서 우리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리 리시버들은 정말 잘했다. 어려운 공을 띄워냈고 득점을 해야했는데 그것을 하지 못했다. 케이타도 마지막 그 어려운 순간에 그런 서브를 때려낸 것은 대단하다”라면서도 “인천은 우리 홈구장이다. 익숙한 구장이니 공 한 두 개를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인천은 우리의 홈구장이니까 우리의 날을 만들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리그 리시브 효율 2위(34.75%), 디그 1위(10.14)를 차지한 팀으로 케이타의 공격을 막아낼만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1차전에서의 아쉬운 모습을 완벽하게 설욕한 케이타는 “어려운 순간이 올 때 해법을 잘 찾은 것 같다. 1차전에서 대한항공이 나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차전이 끝나고 영상을 많이 돌려보면서 상대 수비 포지션 등을 분석한 것이 오늘 몸으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공격점유율이 높아진 만큼 분명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케이타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도 사실이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케이타가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대한항공이 끈끈한 수비력으로 케이타를 막아낼지 팬들의 관심이 인천으로 모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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