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가 일라이에 분노를 터트렸다.
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지연수와 일라이가 이혼 후 2년 만에 재회했지만 결국 서로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줬다.
이날 일라이와 지연수는 장을 봐서 나왔고 그때 아들 민수에게 전화가 왔다. 지연수는 반갑게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일라이는 용기내서 지연수에게 다가왔지만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전화를 넘겨주지 않았다. 결국 전화를 끊었다.

지연수는 "아빠 만나러 간다고 하면 민수가 같이 간다고 하지 않겠나. 당연히 얘기 안하고 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지연수는 "지금 당장 민수를 만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수가 상처받고 실망할까봐 미리 얘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매주 통화 하다가 통화를 못하면 아빠가 바빠서 그렇다고 얘길 해야되지 않나"라며 "민수가 내가 온 걸 모르냐. 몇 주동안 통화 못한 건 뭐라고 얘기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안 찾는다"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눈치 보느라 얘길 안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지연수는 "애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얘길 한다. 그럼 민수가 지금까지 아빠에 대해 왜 나한테 얘길 했겠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년 만의 외출을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끝냈다.
하지만 지연수는 아들 민수가 먹던 간식을 일라이에게 내밀었고 일라이는 아들의 흔적에 미소를 보였다. 이 모습을 본 김새롬은 울음을 터트렸다. 김새롬은 "너무 좋아하면서 아들의 흔적을 받는 게 슬펐다"라고 말했다.

이날 지연수는 일라이와 대화하면서 미국에서 살 당시 일라이 가족들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나는 한국에 있을 때 여보를 많이 맞춰줬다. 네가 부모님 얘기로 싸우면서 내가 엄마, 아빠 욕을 해야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가 싸운 이유의 95%는 어머니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일본에 있는 동안 어머니와 아들 셋이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일라이는 "불만이 있거나 시집살이 시키면 얘기하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너랑 이혼 시킨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나 그 말은 못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라이는 지연수로 인해 자신과 어머니 사이가 멀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일라이는 한국에서 생활할 당시 지연수가 친구들을 만나 부부싸움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에 분노했다. 지연수는 "나는 너희 집에 감정 쓰레기통이었고 ATM이었다. 너한테 나는 변기통이었다"라며 "너한테 부모지만 너희 부모님은 나한테 사기꾼들이다. 나는 피해자다. 근데 피해를 당한 나한테 왜 숨기라고 하냐"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우리 부모 욕하지 마라. 나 우리 부모 욕하는 거 못 참는다. 이제 우리 남남이니까 나 엄마 편들거다. 10년동안 나는 엄마 편 든 적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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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