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와 일라이가 2년만에 재회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지연수와 일라이가 2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살벌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날 일라이는 아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 '우이혼'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연수랑 풀리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엄마랑 사이가 안 좋으면 아이도 다 느낀다. 미래를 생각하면 그게 맞는 순서 같다"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아들 민수를 만날 준비를 했다.

일라이는 지연수를 만나기 전부터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쉽게 잠들지 못했다. 재회 당일, 2박 3일을 함께 보낼 재회 하우스에 일라이가 먼저 도착해 지연수를 기다렸다.
그 사이 지연수는 아들 민수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재회 하우스로 향할 준비를 했다. 지연수는 어머니에게 민수를 돌보면서 해야할 주의사항이 담긴 영상을 찍으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지연수와 일라이는 재회하우스에서 만남을 가졌다. 일라이는 지연수의 짐을 옮기고 도와주려고 했지만 지연수가 먼저 이를 거절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눈길한 번 주지 않고 신발도 멀찍이 떨어뜨려뒀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민수는"이라고 물었지만 지연수는 일라이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지연수는 일라이와 멀찍이 떨어지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일라이는 용기 내서 지연수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가 지연수와 마주했다. 지연수는 "내가 내려갈게"라고 냉랭하게 이야기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밥 먹었나"라며 "편의점 갈래"라고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너는 배가 고프냐"라며 기막혀했다. 이에 일라이는 "나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다. 결정해라"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근처에 마트 검색은 해봤나 가까운 데가 어디냐"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마트 위치를 설명하고 지연수의 눈치를 살폈다.

결국 지연수와 일라이는 함께 마트로 향했다. 하지만 지연수는 일라이의 옆에 타지 않고 뒷자리에 앉았다. 일라이는 "내가 무슨 기사냐"라고 물었고 이에 지연수는 "네 옆자리는 엄마꺼 아니냐"라고 응수했다. 이 모습을 본 김원희는 "결혼 때 시어머니가 옆자리에 앉으셨나보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이어폰을 끼면서 일라이와의 대화를 차단하는 듯 보였으나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같이 들을래"라며 노래를 틀었다. 노래 속 가사는 마치 지난 2년간의 지연수의 마음을 담은 듯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일라이는 "가사의 의미는 아냐"라고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모르고 들을까봐"라고 되물었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왜 왔나"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민수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민수를 왜 이제서야 보려고 하나"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내가 안 보려고 했나"리고 되물었다. 지연수는 "민수 보려면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노력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끝나고 가도 일하지 않나. 상황은 똑같다. 마음의 차이다"라며 "우리는 날짜와 시간을 알지만 애기들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그래서 민수한테 자길 버렸다고 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아빠가 널 버렸다고 얘기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그래서 내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네가 아빠가 우릴 버렸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라고 하지 않았다. 아빠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쌓였던 감정들을 쏟아냈다. 지연수는 미국 생활 당시 일라이 가족들에게 투명인간 취급 당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나는 너희 가족 ATM기 감정쓰레기통이었고 너한테는 변기통이었다"라며 "너한테는 부모지만 나한테는 사기꾼"이라고 충격적인 말을 해 냉랭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