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엄마같은 ♥이상순, 불타오르지 않아"..비→홍현희에 부부관계·임신 상담('서울체크인')[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09 09: 14

'서울체크인' 이효리가 기혼자인 비, 홍현희에게 부부관계 고민을 토로했다.
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서울체크인' 1화가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서울체크인' 포스터 촬영을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가 절친 비와 만났다.
해방촌 칵테일 바에서 홀로 술을 마시던 이효리의 앞에 비가 등장했고, 그는 "상순이 형한테 연락받았다. 얘 지금 뭐하는지 체크좀 하라고"라며 "해방촌에 있다길래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효리는 "눈썹 문신했냐"고 물었고, 비는 "문신이 아니라 살짝 그렸다. 뭔지알지 이거라도 안하면 안되니까. 너무 맨걸로 오면 안되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이제 털이 빠지냐"라며 "난 이마가 넓어진다"고 공감했다. 비는 "그건 자연스러운거다. 나도 당연히 넓어진다. 나는 여기(정수리)가 넓어지면 좀 그런데 다행히 옆머리가 빠지더라"라고 탈모를 고백했고, 이효리는 "짠하다. 아직도 나한테 너는 팔팔했던 기억으로 각인돼있는데"라고 세월의 흐름에 씁쓸함을 드러냈다.
비는 현재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 바. 이에 이효리는 "너희는 아직 좋냐. 같이 지낸지 얼마됐냐"고 물었고, 비는 "사귄것부터 시작해서 10년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희가) 밥 먹을때 그렇게 예쁘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내 이효리의 부러움을 샀다.
이효리는 "진짜 사랑하나보다. 부럽다 지훈아. 넌 진짜 다 가졌구나. 아기들도 너무 예쁘게 잘 크고.."라며 "나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데 오빠가 내 엄마같다. 너무 잘챙겨주지 않나. 다정하고. 너무 베스트 프렌드같으니까 모르겠다. 우리만 그런건지 주변에 다그런지"라고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비는 "자극적인걸 시도해봐라"라고 조언했고, 이효리는 "한다. 시도도 한다. 스타킹도 사고 했다. 그런데 오빠랑 너무 24시간 붙어있다보니까.."라고 큰 소득이 없었음을 밝혔다. 비는 "그럼 거꾸로 해라. 형을 스타킹 신겨 봐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내가 봤을때 자극적인게 필요할 것 같다. 가끔 향수도 좀 뿌리고. 분위기를 바꿔줘야할때가 있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나 아는 부부는 방을 따로 써보더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이효리는 "난 오빠랑 단 한시도 떨어지긴 싫다. 오빠도 그렇다. 나랑 한시도 떨어지기 싫어한다. 우리 뽀뽀하고 손잡고 난리난다"고 말했고, 비는 "짜증난다"며 역정을 냈다.
이후 바에는 이효리가 초대한 또다른 손님 박나래가 등장했다. 비가 자리를 뜬 후 박나래는 "저를 왜 보고싶다고 한 거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연예인으로서 너무 좋아했다. 10년간 방송 많이 안했지 않나. 제주도 있으면서 시청자 입장으로 TV 많이봤는데 너무 재밌고 통하는게 있을 것 같았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특히 박나래가 "제가 작년에 일이 많았다"며 성희롱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자 이효리는 "들었다. 사람이니까 실수는 피할수가 없지 않나. 진짜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사과하면시 청자분들도 결국은 이해해주시는것 같다"고 격려했다.
한 차례 술을 마시며 회포를 푼 두사람은 '나래바'가 있는 박나래의 집으로 2차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효리는 "부를 사람 있으면 또 불러라"라며 홍현희를 언급했고, 박나래는 새롭게 이사한 자신의 집으로 홍현희를 초대했다. 약 10년만에 홍현희와 재회한 이효리는 "임신 축하한다"는 첫 인사를 건넸고, 이효리의 '찐팬'이었던 홍현희는  "(이효리가) 나를 기억하고 있더라. SBS '연예대상'때 무대를 같이 했었다. 31살때니까 거의 10년됐다"며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테이블 앞에 둘러 앉은 세 사람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나래는 "(이효리) 언니가 결혼할때 나이를 물어봤다. 36살이더라. 그때 우리는 언니가 일 다 하고 한참 뒤에 갔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간거다. 놀랐다"고 말했고, 홍현희는 "나도 37살에 갔는데 늦게 갔다고 생각했었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올해로 38살이 된 박나래에게 "그래도 결혼이 아직 빠른것같냐"고 물었고, 박나래는 "고민된다. 일을 쫓는게 맞는지 좋은 남자를 만나는게 맞는지"라고 고민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결혼하면 일 못하냐. 결혼해도 된다. 결혼해도 일 하고싶은거 할 수 있다"고 말했고, 홍현희 역시 "난 결혼하고 일을 더 많이하고 있지 않나"라고 공감하면서도 "아기 생각이 있으면 그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런가하면 이효리는 어느덧 임신 4개월이 된 홍현희를 향한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홍현희의 배를 만져보며 "네 배야 아기 배야?", "임신선 생겼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고, "부부사이 좋은가보다 임신이 확 되고. 나는 잘 불타오르지 않는다"라고 부러워했다. 이에 홍현희는 "불타오르는게 아니다"라며 임신 준비중인 이효리를 위해 자신이 챙겨먹었던 석류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이효리는 화색을 내비치며 곧바로 하나를 꺼내먹었고, "너무 급하게 드시네요"라는 박나래에 "급하다. 나이가 있잖아 이제"라고 조급한 마음을 드러냈다.
늦은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고 다음날 아침, 평소대로 모닝 루틴을 따른 이효리는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를 했다. 박나래는 그런 그를 위한 아침상을 준비했고,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박나래는 "소개팅을 할때 개그우먼이라고 하면 처음부터 남자들이 거부감을 드러낸다. 저는 개그우먼에 자부심 있다. 배까고 망가지는게 좋은데 사람들은 '저렇게까지 해야하나'라고 했다. 옛날엔 상처 안됐는데 요즘은 된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효리는 "내 직업인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지"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언니 리얼리티 프로도 봤다. 메이크업하다가 SNS 지우지 않았냐. 그거 지우고 나서 후회하지않았냐고 물어보고 싶더라. 그래서 제가 사실 작년부터 이런저런일이 많으면서 SNS를 지우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효리는 "지우지 마라. 일을 해야하지 않나. 그리고 그걸 지웠다고 해서 그 일이 없어지는게 아니고 앞으로 잘하면 된다. 나도 활발히 활동할때면 안지웠을거다. 다시 만들고 싶은데 민망해서 못만들고 있는거다. 그리고 좀 힘들면 비공개 했다가 마음 괜찮으면 공개했다가 해도 된다. 나를 보호하는건데. 네가 네 자신을 보호하는건데"라고 다독였다.
막간을 이용한 고민상담을 끝낸 이효리는 마지막으로 번호교환까지 마친 후 "제주도 오면 연락해라"라며 박나래의 집을 나섰다. 그는 "간다니까 서운하다"는 박나래에게 "이번에 처음 만났으니 다음에 더 편하게 놀자"라며 인사했다. 특히 이효리는 박나래와 포옹을 하며 "너무 고맙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하고 있다"고 마지막까지 응원의 말을 전해 박나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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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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