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한 한국말' 콜린 벨 女대표팀 감독, 최유리 '배치기'득점에 "배 골 좋아요!" [고양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09 18: 58

콜린 벨(60)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능숙한 한국말로 최유리(27, 인천현대제철)의 배치기 득점을 평가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러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 38분 최유리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9분과 22분 강채림, 이금민이 연속 골을 넣으며 거둔 승리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벨 대표팀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승리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승리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벨 감독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득점을 기록한 강채림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강채림이 복귀해 많이 많이 행복하다. 베트남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로 득점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좋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보여준 것과 동일하다. 깊게 내려선 상대에 맞서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은 좋은 점이다. 하지만 결정력 향상은 필요하다. 만약 득점력을 개선한다면 이른 시간 경기를 결정 지을 수 있다. 오늘처럼 이른 시간 득점이 나오지 않아도 계속해서 도전하다보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추효주는 장슬기의 빈자리인 왼쪽 풀백 자리에 나섰다. 이에 벨 감독은 "왼쪽 풀백, 오른쪽 풀백, 왼쪽, 오른쪽 윙포워드가 가능한 선수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어떤 자리에서 뛸 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장유빈은 후반 36분 교체를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 훈련 기간 장유빈 선수가 훌륭히 훈련을 소화했다. 이런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 계속해 기회를 살렸으면 좋겠다. 이번 훈련과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모두 만족스럽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정설빈의 대표팀 복귀도 만족스럽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선제골을 기록한 최유리는 배로 득점을 기록했다. 벨 감독은 "배(로 넣은) 골 좋아요! 문제 없어요! 골은 골이다! 저는 행복해요, 유리도 행복해요"라는 한국말로 득점 장면을 평가했다.
벨 감독은 "6주동안 선수들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최대한 준비를 잘 하려 했다. 이제 막 리그가 시작됐기 때문에 경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장면, 공 소유권을 잃은 후 곧바로 압박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더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가 중요했던 이유다. 이 경기를 승리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영글 골키퍼를 빼고 김정미 골키퍼를 투입했다. 이에 그는 "골키퍼 교체는 좋은 두 명의 골키퍼를 보유했다고 생각한다. 평소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 윤영글 선수가 선발로 나선 이유는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조별 리그를 통째로 날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보여준 행동과 태도는 팀에 도움이 많이 됐다. 김정미 선수 역시 베테랑으로서 대표팀 내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오랜만에 합류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기쁘다. 하지만 앞으로 계획에 있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는 정해져 있다. 앞으로 경쟁을 통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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