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너도 좋아했잖아" →김우빈 "미쳤나"('우리들의블루스')[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10 08: 37

‘우리들의 블루스’ 김우빈이 한지민을 신경쓰기 시작했다.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는 이영옥(한지민 분)이 정은희(이정은 분)과 함께 술을 마시며 지난 추억을 곱씹던 가운데 옆자리에 함께한 박정준(김우빈 분)이 영옥을 신경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준은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이를 닦으며 앞바다를 살폈다. 그의 오랜 습관인 바다 살피기는 선장으로서의 그의 책임감을 잘 드러내는 것. 그시각 은희도 일어나 노래를 들으며 주먹밥을 준비해 경매장으로 향했다. 도로에서 정준과 마주친 은희는 경적을 울리며 인사했고, 정준에게 주먹밥을 건넸다. 

나란히 경매장에 들어선 은희가 "물건 어때. 빙장(얼음에 저장시킨 생선)이라도 사야 되냐"고 걱정하자 정준은 "어업량이 적지만 그랬다가는 신용 다 잃는다, 우린 안전하게 가자"며 남들보다 높은 값으로 생선을 확보했다. 이를 가지고 은희는 수산시장으로, 정준은 바다로 향했다.  
부지런한 상군해녀들은 영옥의 차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영옥은 "삼춘들, 탑써(타세요)"라 말했고, 한 상군해녀는 "혼저혼저 왑써, 무사 맨날 늦엄시니(빨리 오지, 왜 맨날 늦냐)"라고 호통쳤다. 영옥은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한 뒤 바다로 차를 몰았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해녀들을 태운 건 정준의 배. 정준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바다를 살피며 배를 몰았다. 이때 영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상군해녀는 "바다에서 내 옆에 붙지 마라, 귀찮게. 춘희삼춘한테도 알랑방귀 끼지 말라"라며 까칠하게 영옥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영옥은 특유의 해맑음으로 알겠다고 대답한 뒤 현춘희(고두심 분)에게도 멀미약을 건넸다.
자리로 돌아온 영옥을 위로한 건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었다. 조혜정은 조재현의 성폭력 논란 이후 오랜만에 매체에 얼굴을 드러냈다. 영옥과 같은 하군해녀를 맡은 조혜정은 "혜자삼춘 말 듣지마, 언니. 춘희삼춘 안 따라다니면 소라밖에 못 따"라며 영옥을 위로했다. 하군해녀는 상군해녀보다 숨이 적기 때문에 스팟을 찾지 못하면 헛물질을 할 수도 있다.
영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헤이 선장!"이라며 정준을 불렀다. 정준이 영옥을 가만히 바라보자 영욱은 윙크를 하며 소리 죽여 손으로 허공을 저은 뒤 '밥 먹언?'이라 물었다. 정준은 아무런 대답 없이 눈길을 거뒀다. 영옥은 아랑곳 않고 때마침 지나가는 다른 배의 선장에게 안부인사를 외쳤고, 정준은 그 모습이 신경 쓰였는지 그쪽을 보다 "내가 영옥 누나 사귀먼 어떨 것 같아?"라고 부선장에게 물었다.
부선장은 "심심해서 놀거 아니면 관둬. 딱 보면 몰라? 형 스타일 아냐. 헤프다고"라 답하며 말렸다. 정준은 아무런 대답하지 않았다. 영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상군해녀는 춘희에게 "아무 사내한테나 말 거는 게 여우 같다. 여기서 내쫓자. 처음부터 육지 것은 받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말 때문인지 춘희는 바다에 들어서 자신을 따라오는 영옥을 거부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영옥은 조금 놀랬지만 자신의 힘으로 물질을 이어나가며 뿌듯함을 느꼈다. 한편 한 은행의 지점장인 한수는 골프를 하는 딸 보람의 뒷바라지를 위해 퇴직 대신 제주도 전근을 택했다. 미진의 "그만 접자"는 말에도 한수는 "보람이가 제 인생에는 골프밖에 없다는데. 걔가 포기를 안 하는데 어떻게 포기를 하냐, 부모가 되어서는!"이라며 속상함을 전했다.
보람은 '입스'를 겪고 있었지만 스티브 코치는 "1년만 하면 고칠 수 있다"며 높은 수업료를 제시, 이는 한수가 당장 끌어모을 수 있는 돈보다 큰 돈이었다. 하는 수 없이 제주행을 택한 한수는 20년 만에 돌아가는 고향에 설렘보다 부담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게 한수의 집에서는 공부 잘하는 한수를 공부 시키겠다고 두 동생은 고등학교까지만 나오고 바로 일을 시작한 것.
동생들의 오래된 원망과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고 있는 장남으로서의 자신의 상황까지 한수는 이해받을 곳 없이 외로웠다. 그런 한수를 반기는 건 오로지 은희 뿐. 한수는 출근 전,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다 차 사고가 나 시끄러운 도로를 봤는데 그곳에 은희가 있었다. 이곳에는 정인권(박지환 분), 방호식(최영준 분)이 차 사고를 은희에게 덤탱이 씌우려는 관광객과 싸움이 붙은 모양이었다.
한수는 피식 웃으며 "여전하네, 자식들. 늙어도 하나도 안 변했네"라고 반가워했고, 다음날 바로 그 도로에서 은희와 마주하게 됐다. 은희는 한수를 한 눈에 알아보고 반가워했고, 한수는 어색해하며 "연락할 테니 차 빼라"고 부탁했다. 자신의 번호를 아느냐고 묻는 은희에게 한수는 트럭에 적힌 은희의 연락처를 찍고 은행으로 향했다. 은희가 차를 대고 돌아오자 거리에 한수는 없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한수는 직원들과 인사를 마치고 김팀장(김광규 분)에게 VIP 명단을 건네받았다. 여기에는 낯익은 은희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김팀장은 "현금보육액이 12억 9천"이라며 "동생들에게 뺏기지만 않았으면 서귀포에 하나, 제주시에 하나씩 건물도 충분히 올렸을 것"이라고 보탰다. 한수는 마음속으로 은희를 부러워하며 그의 남편은 무얼하냐고 물었다. 
김팀장은 "은희를 누가 데려가겠냐. 설마 아직도 널 좋아해서 안 갔나?"라고 말해 한수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한수는 누가 뭐래도 은희의 첫사랑이었다. 김팀장과 함께 고객들을 만나 인사를 하던 한수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모두 5개의 가게가 은희의 것이고, 여기서 나는 수입만 월 1500만원이라는 말에 솔깃했다. 은희는 뿐만 아니라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팔아 연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김팀장은 "은희는 저축만 하지 투자도 모르고 쓸 줄도 모른다. 동창회에서 만나면 상품 투자하게 구워삶아라"고 조언했고, 한수는 "은희가 무슨 감자, 고구마냐"라 답했지만 은희의 재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수는 "나는 그런 것도 없이 뭐했나"라며 생각하다 딸 보람이를 떠올리고 "너를 키웠지"라고 자기위안했다.
김팀장을 통해 한수의 소식을 들은 은희는 동창회에서 만나자며 '내 첫사랑'이라 한수를 불렀다. 한수는 구두를 닦으며 또 한 번 푸흐흐 웃었다. 그때 은희는 영옥, 정준과 함께 첫사랑을 추억했다. 고등학생이던 은희는 새끼돼지를 안고 등교버스에 탄 적이 있었다. 그러자 같은 학교 학생들은 그를 잡아 놀렸고, 보다 못한 한수는 이를 말렸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그후 목포로 간 수학여행에서 혼자 있는 한수를 본 은희는 "너 양아치지? 나 이거 한 번 펴보면 안돼?"라며 한수의 담배를 건드려 관심을 끈 다음 "나처럼 못생긴 애랑은 안 사귀지?"라 물었다. 한수는 "알았으니까 가자"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은희는 "나 너 좋아, 나 가져. 아니면 널 주든지"라고 기습고백했고, 픽 웃는 한수에게 입을 맞췄다.
이후 이를 알게 된 미란이는 은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농구 중인 한수를 찾아가 "너 진짜 키스핸? 강제로? 억지로? 멋있게?"라 물었다. 이 말에 농구는 멈춰졌고, 아이들의 시선은 주목됐다. 뒤늦게 미란을 쫓아온 은희는 모든 상황을 눈치챘고, 자신이 곧 당할 망신을 직감했다. 한수는 은희에게 다가오며 "내가? 너를? 강제로? 억지로?"라 물었다.
아무 말도 못하는 은희에게 한수는 "야, 너도 좋아했잖아"라 말하고 자리를 떴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망신을 당할 것만 예상하던 은희는 한수의 말에 벅찬 기쁨을 넘기며 실신했다. 이를 들은 영옥은 은희와 함께 "너도 좋아했잖아"라고 연신 소리지르며 환호했고, 어느새 옆에 온 정준은 "미쳤나"라며 이들을 지켜봤다.
한편 이병헌은 목소리를 녹음해 다니는 트럭만물상 이동석으로 분해 관심을 모았고, 김우빈과 신민아는 실제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각자 다른 상대배우와 로맨스를 그릴 걸로 예고 돼 화제가 되었다. 김우빈은 한지민과, 신민아는 이병헌과 러브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