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휴대폰을 파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사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에버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내내 몰아치던 맨유는 전반 27분 오히려 역습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히샬리송의 크로스가 막힌 걸 앤서니 고든이 때린 것이 해리 매과이어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개인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0/202204100819777113_6252180e59b2e.png)
이 경기 선발로 나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슈팅 2개,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만을 기록하며 저조한 활약을 보여줬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한 데다 경기까지 패배하니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치고 빠져나가던 도중 서포터가 들고 있던 휴대폰을 치고 지나갔고 휴대폰은 땅에 떨어져 파손됐다.
이에 영국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는 10일 "호날두의 분노가 폭발했다. 맨유가 에버튼에 패배한 뒤 터널에서 벌어진 일이다"라며 호날두의 '화풀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자 호날두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사과를 전했다.
호날두는 "지금처럼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항상 인내하며 경기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감정을 폭발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가능하다면 그 서포터를 올드 트래포드에 초대해 경기를 관람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에버튼에 0-1로 패배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유는 승점 51점(14승 9무 8패)에 머물렀다. 뒤이어 경기를 치른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면서 57점(18승 3무 10패)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서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 싸움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 /reccos23@osen.co.kr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개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