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어버렸던 유럽 명문 팀 G2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패자조 4강전에서 ‘숙적’ 프나틱을 3-0으로 제압하면서 로그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G2는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플레이오프 패자조 4강전에서 프나틱을 3-0으로 제압했다. 2020 서머 시즌 이후 약 1년 반만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한 G2는 오는 11일 로그와 ‘스프링 시즌 챔피언’ 타이틀 및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을 두고 대결하게 됐다.
라이벌 팀 간의 대결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1세트부터 G2는 프나틱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0분 경부터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린 G2는 7000골드 이상 격차를 내면서 2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도 프나틱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마지막 3세트에선 프나틱의 반격이 이어졌다. G2가 무난하게 리드를 잡은 상황. 프나틱은 ‘원더’ 마틴 한센의 갱플랭크가 선보인 ‘화약통 대박’을 앞세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프나틱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확보하고 시리즈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런데 좀처럼 게임을 끝내지 못한 프나틱은 39분 완전히 무너졌다. ‘힐리생’ 지드라베츠 갈라보프의 주사위가 연달아 ‘1’이 뜨면서 39분 한타 대패와 함께 G2에 결승전 티켓을 내줬다.
G2는 이번 승리로 2020 서머 시즌 이후 약 1년 반 만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캡스-얀코스’ 중심 리빌딩이 성공하면서 다시 왕좌를 노리게 됐다. G2가 오는 11일 상대할 로그는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특히 ‘말랑’ 김근성은 ‘퍼스트 정글러’의 면모를 선보이면서 로그의 결승전 선착을 이끈 바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