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품에 안긴 라스베이거스..'♥︎아미'와 만든 기적 같은 순간(종합)[LV 콘서트]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4.10 13: 47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아미(팬클럽)가 '사막의 도시'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에 전에 없던 시원함을 선물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오늘(9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달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이후 약 한 달 만에 펼쳐지는 방탄소년단의 대면 콘서트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오프닝 곡으로 지난 2020년 2월 발매한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 타이틀곡 'ON'을 선택했다. 방탄소년단은 강렬한 레드와 화이트가 적절하게 매치된 의상으로 BTS 특유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FIRE)'와 '쩔어'를 부르며 오랜만에 만난 팬들의 함성을 최대치로 이끌었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모인 아미들은 목청껏 "BTS"를 외쳤고, 형형색색의 아미밤을 흔들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방탄소년단 또한 이에 힘입어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유일무이한 무대 매너를 자랑하며 아미들과 공연을 즐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투어 시리즈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번 투어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끊임없이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인 만큼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팬들과의 만남 그 자체에 집중하고, 만족도 높은 공연을 펼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일곱 멤버는 앞선 로스앤젤레스, 서울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유닛곡이나 솔로곡 없이 모든 순간을 다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으며, 모두가 걱정 없이 즐겁고 평화롭게 춤출 수 있는 공연을 완성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방탄소년단 두 번째 콘서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입을 연 뒤 "이곳에 온 아미 소리 질러", "라이브 뷰잉으로 보고 있는 아미도 반갑다"며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방탄소년단은 'DNA'를 열창하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반짝이는 실버 포인트가 가미된 블랙 슈트로 개인별 매력을 강조하는가 하면, 'Blue & Grey'와 'Black Swan'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현장 분위기에 감동한 방탄소년단은 얼리전트 스타디움의 지붕을 뚫을 정도로 핫한 아미들의 울림에 "사막의 도시여서 그런지 핫하네요", "사막이긴 하네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특히 방탄소년단은 중앙 무대에서 본 무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팬들과 스몰토크를 진행, 아미들과의 소소한 소통도 잊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다음 곡 즐길 준비 됐나요? 우리만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면서 설렘 가득한 눈빛을 지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아미의 함성 소리를 더 듣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고, 아미들은 역대급 함성으로 화답했다. 그러자 지민은 "이제 준비 됐다"며 특유의 귀여운 눈웃음을 지었고, 방탄소년단은 '피 땀 눈물'과 'FAKE LOVE'로 물오른 남성미를 과시했다. 정국은 'FAKE LOVE' 포인트 안무인 복근 공개 춤으로 라스베이거스의 마음을 훔쳤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11월 발매된 'BE' 타이틀곡 'Life Goes On'으로 현장을 찾은 아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BE'는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전하는 방탄소년단의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앨범이었던 만큼 일곱 멤버들은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노래했다. 무대 위에 삼삼오오 모여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의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든 다음 곡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물론, 아미들도 신나는 분위기에 취했는지 응원봉을 더욱 거세게 흔들었고, 실제로 얼리전트 스타디움 바닥은 아미밤의 움직임과 함께 흔들렸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메가 히트곡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Dynamite'와 'Butter'를 선곡, 아미들의 떼창을 유발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답게 아미들은 한 목소리로 'Dynamite'와 'Butter'를 불렀다. 하나가 된 아미에게 마이크는 필요 없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미들의 목소리는 방탄소년단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어두웠던 얼리전트 스타디움의 조명이 켜지고 방탄소년단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며 트롤리 무빙카에 탑승, 아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을 향해 뜨거운 함성을 보내주는 아미들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팬사랑의 끝판왕' 면모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아미들의 눈을 일일이 마주친 뒤 함께 손을 흔드는가 하면, '잠시'와 'Outro : Wings'를 부르며 좁은 무빙카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구현했다. 방탄소년단은 "박수쳐"라며 두 손을 머리 위로 흔들기도 했고, RM과 슈가는 파워풀한 래핑을 선보이며 아미들에게 눈호강과 귀호강을 동시에 선물했다. 
방탄소년단의 업그레이드된 영어 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개최된 2021년 11월 LA 소파이 스타디움, 지난달 서울 콘서트 등에서 주로 한국어로 팬들과 소통했다. 일부 멤버들은 이미 수준급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팬들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선택한 것. 
하지만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는 주 언어가 영어였다. 실제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콘서트가 후반부까지 진행되는 동안 한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만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전 세계 팬들과 영어로 소통하기 위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느덧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방탄소년단은 'Stay', 'So What', 'IDOL'을 연달아 부르며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아미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과 'BTS'를 연신 소리쳤고, 관객석의 아미밤은 'ARMY'와 'BTS♥︎'라는 글귀를 그려냈다. 또한 아미들은 한 쪽 끝에서 시작해 다른 한 쪽으로 쉼없이 이어지는 파도타기 퍼포먼스로 하나됨을 강조했다.
앙코르곡 준비를 위해 방탄소년단이 잠시 무대를 떠나자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온전히 아미의 것이었다. 무대 위 대형 LED 화면에는 개인의 특색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관객석이 비춰졌다. 
아미들은 "당신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입니다. 사랑해요", "방탄의 존재가 감사합니다. 영원히 기억해주세요", "내 인생에 한번 뿐인 방탄소년단", "사랑해♥︎ 감사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에게 용기를 줍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방탄소년단을 기다렸다.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흔들고 있는 한국인 팬들도 눈길을 끌었다.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온 방탄소년단은 'HOME'과 'Anpanman', '고민보다 GO'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와 아미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변함없이 감미로운 방탄소년단의 음색,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춤선 역시 관전 포인트. 
방탄소년단은 마지막 무대인 만큼 무대 전체를 십분 활용하며 아미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하거나 막대사탕을 먹는 퍼포먼스를 통해 듣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의 엔딩 무대인 'Permission to Dance'만 남긴 방탄소년단 정국은 "너무 좋다"며 끝에 다다른 공연을 아쉬워했고, 지민은 "너무 좋아?"라며 정국을 귀여워했다. 
또한 아미들은 방탄소년단 제이홉을 필두로 다같이 파도타기를 하면서 'BTS 축제'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만끽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을 시작으로 9일, 15일,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한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는 콘서트 제목에 담긴 곡명 'Permission to Dance' 속 가사처럼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추어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콘서트와 도시(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실제 라스베이거스에는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와 연관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도시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등 그야말로 'BTS CITY'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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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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