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홍진영이 무대로 돌아왔다. 마음고생했던 과거는 모두 잊은 듯 해피 바이러스를 안방에 널리 전파했다.
홍진영은 1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비바 라 비다’를 들고 컴백했다. 튜브톱 의상으로 섹시미를 노출한 그는 태양의 여신 같은 자태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특유의 발랄함은 여전했다.
엔딩 포즈는 상큼한 윙크였다. 홍진영은 한바탕 신나게 노래하고 춤춘 뒤 카메라를 향해 살인미소를 날렸다.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위풍당당한 윙크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SNS 활동도 완벽하게 재개했다. 이날 ‘인기가요’ 방송 전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잠시후 3시50분 #SBS인기가요 에서 만나요!!^^ #VIVALAVIDA #비바라비다”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 2020년 홍진영이 2009년 조선대 경영대학원 무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홍진영은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 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라고 억울해 했지만 비난이 집중되자 결국 꼬리를 내렸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며 자숙에 들어갔다.
그랬던 그가 1년 5개월 만에 신곡을 들고 컴백한 셈이다. 컴백 전 언론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자신을 둘러싼 비호감 이미지에 정면돌파한 홍진영이 신곡으로 돌아선 팬심을 다잡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한편 홍진영의 신곡 타이틀곡 ‘비바 라 비다’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로 풀 라틴 밴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홍진영이 공동 작사에 참여, 일상 속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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