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굶주린 상태"...황인범이 FC서울을 택한 이유는?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10 19: 05

"축구에 굶주린 상태다."
지난 5일 FC 서울 입단을 확정 지은 황인범(25)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황인범은 FC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FC 서울은 지난 5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자원인 황인범(26)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인범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잠시 중단됐고,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으로 2022년 6월까지 FC서울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사진] FC 서울 제공

황인범은 서울에 입단하는 과정에 대해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다. (기)성용이형이나 (나)상호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단과 접촉했다. 제가 말씀을 먼저 드릴 정도로 거의 다 모르고 있었다. 성용이형 같은 경우는 조금 지나고 이야기를 들으셨다. 당연히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인범은 "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반협박'을 받았다. 성용이 형이 '형이 서울에 있으니까 서울에 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안 가면 큰일나겠구나' 생각했다. 성용이형이라는 존재가 서울 선택에 영향을 주긴 했다. 좋은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 중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이 친구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더 돋보이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재미있을 것 같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면 또다른 자극,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황인범은 "여러 이유로 서울을 선택했다. 서울이 나를 택한 이유는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비슷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점유를 하면서 찬스를 만들고 싶은 선수로서 그런 축구를 하는 팀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안익수 감독님의 팀에서 뛴다면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을까', '어떤 움직임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하며 팬의 입장에서 봤다. 강원전 전날 훈련을 보러 갔다. 그때 역시 감독님께서 공격 전술을 디테일하게 알려주시는 것을 보고 '복잡하고 어려운 축구같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경기를 보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크게 봤을 때 공간 이해도가 중요한 축구를 하는 것 같았다. 공격-수비시에 공간에 신경을 쓰시더라. 그런 부분은 선수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리그에서 만나는 모든 팀과 경기가 기대가 된다. 지난 1월에 대표팀에서 공식 경기 2경기 뛴 것을 제외하면 아직 공식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축구에 굶주린 상태다. 복귀해서 뛸 수 있는 경기를 체크 해놨다. 잘 분석해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프로는 결과가 중요하다. 서울이 이런 부분을 이미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 잘 녹아들면 될 것 같다. FA컵까지 하면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실망스러운 모습, 실망스러운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가며 결과, 경기력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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