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에서 서울패션위크 등 각종 패션 행사 주관사의 수익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에서는 장원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한 가운데, 최은호 피플스토리 대표, 버거집 사장으로 변신한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 셰프 정호영의 보스 일기가 공개됐다.
먼저 최은호 대표는 직원들과 클라이언트를 만나 미팅을 가졌다. 본격적인 회의에서 ‘맥시멀’과 ‘미니멀’, 예산을 놓고 콘셉트 의견이 충돌했다. 최은호 대표는 정해진 예산을 넘어 웅대한 이상을 풀어낸 것. 이에 직원들은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대표님이랑 조금 반대되는 의견이긴 한데”라고 소신껏 예산에 맞춘 ‘미니멀’ 콘셉트에 대한 의견을 풀어냈다.
이에 최은호 대표는 “이 친구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다”라며 “돈 문제는 나중 문제다. 그건 실장님과 내 문제”라고 했다. 정작 클라이언트는 현실적인 예산을 중시하는 직원들의 손을 들어줘 최은호 대표를 머쓱하게 했다.
이 가운데 최은호 대표는 행사당 구체적인 수익을 묻는 질문에 “매출이 다양하다. 적은 예산은 1000만 원짜리 행사도 해봤다. 제일 크게 했던 건 한 건에 10억 원 넘는 행사였다. 원영 씨가 하는 행사 같은 브랜드였다. 먹고 살려면 영업해야 한다. 그런데 저희는 20% 남기기도 힘들다. 10% 정도?. 워낙 프로덕션이랑 인건비가 많이 들어간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병현은 버거집 개업 이래 첫 휴업을 맞았다. 이에 그는 직원들을 모두 이끌고 야유회를 준비했다. 대기업 수준의 야유회를 꿈꾸며 그는 삶은 달걀과 병 사이다까지 준비해 '라떼'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이를 본 장원영은 “보통 가게에서 테이크아웃 해가지 않나”라며 “저라며 카페에서 크로플 테이크아웃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무궁화호를 언급하는 김병현에게 “모른다”라며 멋쩍어해 웃음을 더했다.
야유회 장소는 학교를 개조한 곳이었다. 폐교한 듯 스산한 분위기까지 감도는 가운데 농구선수 허재까지 초대돼 자리를 빛냈다. 이에 김병현은 운동부, 셰프부로 나눠 팀을 구성했다. 심지어 사기 진작을 위해 상품으로 금일봉 100만원 현금과 외식 상품권 100만 원권까지 준비했다. 총 상금규모 200만 원의 ‘제 1회 버거킴 야유회’. 첫 종목은 ‘여왕 피구’였다. 의외의 접전 끝에 운동부가 1승을 거뒀다.
지치지 않고 김병현은 2라운드를 예고했다. 이에 장원영은 “이렇게 완전히 체육인 같이 운동 위주면 아프다고 하고 안 가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 셰프의 일상이 공개됐다. 장원영은 “방송으로 봤을 때는 나이스하실 것 같다”라며 정호영 셰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제주도에서 정호영 셰프는 늦은 시간 직원들을 모아 “내일부터 다이어트”라며 굳은 다이어트 의지를 밝혔다. 그는 “몸도 안 좋아지기도 하고 제가 살 빠지면 이승기라고 불렸다”라고 다이어트 의지를 밝혔다. 그가 직원들을 모은 이유는 살 빼기 전 최후의 만찬을 위해서였다. 9가지 밤참을 모두 시킨 것.
여기에 김영환 과장도 다이어트에 동참했다. 이에 정호영은 “100만원 내기할까?”라며 김 과장과 다이어트 성공을 걸고 내기했다. 그는 샐러드만 먹자고 제안했고, 다이어트 시작 전 몸무게를 쟀다. 건강검진 때 101.1kg로 충격 받았던 그는 한 달 만에 107kg 가까이 된 몸무게를 보고 믿지 못했다.
충격을 받은 두 사람이 도전한 첫 운동은 스피닝. 형광색 쫄쫄이까지 입고 스피닝에 도전한 두 사람은 쉴 틈 없는 고강도 운동에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정호영은 금새 운동에 적응하며 밝은 얼굴로 강사 지도에 맞춰 운동에 임했다. 정호영 셰프는 “몇 년 동안 직원들 끌고 산에 간게 남은 것 같다”라려 “지방만 덜어내면 이승기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두 번째 운동으로 번지 피지오까지 도전한 두 사람은 말로 표현 못할 고통까지 겪어가며 운동 탐색에 나섰다.또한 줌바댄스까지 연이어 운동해 레깅스가 너덜너덜해질 정도 운동한 세 사람은 지친 몸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샐러드만 먹는 두 사람 앞에 직원들은 고기를 구워가며 성찬을 먹었다.
결국 정호영은 못 참고 막내 직원이 먹던 삼겹살 한 덩이를 뺏어 먹었다. 그는 “너무 맛있게 먹으니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었다”라고 변명했다. 그를 본 김 과장도 먹방에 동참해 폭주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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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