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정은, 별거 알고 동반여행 "친구끼리 못 갈 거 없지" ('우리들의블루스')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10 23: 07

‘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과 이정은이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에서는 최한수(차승원 분)이 정은희(이정은 분)과 목포로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수와 은희의 이야기 전 그려진 건 7년 전 이동석(이병헌 분)과 민선아(신민아 분)의 만남과 이별이었다. 둘은 늦은 밤 바다를 보러 왔다가 동이 터올 즈음 입을 맞췄고, 선아는 당황한 눈빛으로 서울에 돌아가겠다며 차를 불렀다. 동석은 "내가 싫구나?"라 물었고, "왜? 너 같은 건 나 까짓 거 좋아하면 안 되냐? 그래?"라며 화를 냈다.

선아와 헤어진 동석은 만물상을 끌고 제주의 한 외진 동네를 찾았다. 평소보다 장사가 안 되자 이유를 궁금해한 동석에게 한 할머니는 다른 만물상이 지나갔다고 일러주었다. 그러자 동석은 화를 내며 "엄마도 연 끊고 사는데 연 끈자"며 다신 안 온다고 윽박질렀다. 
이후 은희는 제 돈으로 집을 사겠다고 말하는 뻔뻔한 남동생에게 여러 번 다시 전화해 호통을 쳤고, 한수는 여동생에게 2억만 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한수의 동생은 이곳저곳 돈 빌릴 생각말고 미국에 간 부인과 딸을 들어오라고 하라며 탄식했다. 한수는 우연히 자신의 딸처럼 미국에 골프유학을 보낸 주유소 오사장을 만났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오사장은 김팀장(김광규 분)에게 "은행 지점장 월급이 작아? 가진 거 없으면 유학시키기 어렵지"라며 한수의 딸, 보람이 입스로 고생하고 있고, 그의 엄마이자 한수의 부인인 미진은 이미 유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나쁘게 났다고. 한수의 아내는 이미 여러 곳에 돈을 빌려 갚지 않은 전적이 있고, 그것도 모자라 남자 스폰서들과 가까이 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한수는 속사정을 숨기고 동창회를 갔다. 동창들은 "20년 만에 만난 지점장 친구의 덕 좀 보자"며 카드를 빼앗아 180만원어치 술값을 계산했다. 한수는 술에 취해 화장실에 박혀있었고, 그것도 모른 채 싸움이 나려는 정인권(박호식 분)과 방호식(최영준 분)을 말린 건 박정준(김우빈 분)이었다. 정준은 인권, 호식, 동석을 모두 챙겨 집에 데려다주었다.
이후 정준은 이영옥(한지민 분)의 가게를 찾아 마감을 돕겠다고 말했다. 영옥은 자신에게 왜 잘해주냐며 "나 좋아해? 그러지마, 다쳐"라 말했다. 정준은 "내 마음이거든요"라 답하며 아랑곳 않았지만 영옥은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미치겠다'는 문자를 받고 "그냥 문 닫고 가라"고 나가버렸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이후 한수는 은희와 추억을 회상했다. 은희는 한 바다 앞에서 "우리 어릴 땐 차가운 줄도 모르고 새벽에 바다에 잘도 들어갔다, 기억나냐"고 물었고, 한수는 어릴 때를 떠올리며 바다로 돌진했다. 은희는 그런 한수를 부러워했고, 한수는 바다에 떠 은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려다 목포여행을 가자고 권했다. 한수 옆의 어린 한수는 정색하고 늙은 한수를 바라보았다.
보람과 미진은 골프를 포기하겠다며 연락해왔다. 한수는 "인생에 골프밖에 없다던 놈이 골프를 포기하면 어떡하냐, 돈은 아빠가 어떻게든 구한다"고 말했으나 미진은 "우리 둘은 포기했고, 이제 당신이 포기할 차례야"라고 답했다. 때마침 은희는 한수의 밥을 챙기기 위해 집에 왔다. 은희의 손을 한수가, 한수의 발을 은희가 치료해주면서 은희는 "아이가 성인이면 부인은 들어와도 되는 거 아냐?"라 물었다.
한수는 "아이가 유학을 떠날 때부터 별거중"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은희는 "이혼하려고?"라 물었고 한수는 "응"이라 답했다. 한수의 말을 게속해서 곱씹던 은희는 두어 차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포여행을 승낙했다. 한수는 은희가 집에 들어오거나 차에 들어서기 전 가족사진이 들어간 액자를 치우는 등 가족의 흔적을 지우려 노력했다. 은희는 수학여행 이후 목포는 처음 간다며 설레했다.
엄마를 여의고 힘들었다는 은희에게 한수는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은희를 위로했고, 은희는 "네가 엉망진창 망가져서 나타났으면 난 정말 슬프고 우울했을 거야. 내 추억이, 청춘이 망가진 것 같아서. 이렇게 잘 자라서 내 찬란한 추억과 청춘을 지켜줘서 내가 오히려 더 고맙다"고 답했다. 한수는 씁쓸한 얼굴로 바다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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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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