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끝내 미소를 지었다.
FC 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슬퍼매치'로 불린다는 오명과는 다르게 양 팀의 열기는 뜨거웠다. 승점이 급한 만큼, 또 더비 경기인 만큼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벼랑끝에서 펼쳐진 양 팀의 승부, 미소를 지은 쪽은 서울이었다. 팽팽했던 전반전 승부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고받았다. 서울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한승규가 먼저 슈팅을 기록하며 박지민 골키퍼를 테스트했고 곧이어 3분 전진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진입한 정승원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양한빈 골키퍼를 긴장케 했다.
균형을 깨뜨린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35분 팔로세비치, 후반 추가시간 나상호의 페널티 킥으로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개막전이었던 대구FC 전 승리 후 악재가 겹쳤다. 울산현대와 치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는 과정에서 나온 페널티 킥은 주심의 오심으로 밝혀졌다.
또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치른 6라운드 경기에서는 선수단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결국 서울은 제주에 1-2로 패배했다.
이후 서울은 점차 분위기를 되찾으며 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8라운드 강원FC를 상대로 각각 1-1,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강원전 팀의 주축 고요한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전히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때 만난 상대가 '라이벌' 수원삼성이었다. 전반전 양 팀은 뜨거운 맞대결을 펼치며 0-0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전 서울은 기세를 가져왔고 결국 후반 35분 팔로세비치, 후반 추가시간 나상호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여느때보다 적극적으로 골문을 두드렸던 서울이 수원보다 먼저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