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라 욕도 못하고' 맨유 11년차, 결국 폭발 "4위 물거품, 치욕스럽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0 21: 23

 반드시 이겨야 할 때 이기지 못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맨유 ‘11년 차’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33)는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에버튼 전에서 0-1로 패한 뒤 “치욕스럽다”며 폭발했다.
에버튼에 지면서 맨유는 4위 경쟁에 힘을 받지 못하게 됐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친 맨유는 승점 51점으로 경기를 더 하고도 4위 토트넘-5위 아스날(이상 54점)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 데 헤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맨유는 호날두-산초-페르난데스-래쉬포드-마티치-프레드-텔레스-매과이어-린델로프-비사카-데 헤아가 총출동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공격을 주도하던 맨유는 전반 27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일격을 당한 맨유는 전반 36분 만에 프레드를 대신해 폴 포그바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지만 원하던 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상대 골키퍼가 신들린 선방을 한 것도 컸다.
결국 갈 길 바쁜 맨유는 하위권(17위)에 머물러 있는 에버튼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답답함에 속이 터질 지경이다. 앞으로 맨유는 리그에서 리버풀과 아스날을 만난다. 강팀과의 연전에 앞서 강등권 위기에 있는 에버튼은 잡아야 했다. 하지만 승리를 내주고, 팀 내 분위기가까지 처진 최악의 결말을 썼다.
결국 맨유 ‘배테랑’ 골키퍼 데 헤아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에버튼전 후 데 헤아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겨야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우린 득점을 하지 못했다. 적절한 골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면서 “충분하지 못한 경기를 한 것이 확실히다. 4위 안에 드는 것은 이제 어렵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오늘 패배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또 강조했다. 패했지만, 결과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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