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매치'라는 말은 서울과 수원 선수들이 만든 말이라고 생각해요."
FC 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5분 터진 팔로세비치의 골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나상호는 조영욱이 얻어낸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서 추가 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나상호는 "이 경기가 '슬퍼매치'라고 불리는 걸 알고 있다. 수원과 우리 서울 선수들이 만든 말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다시 '슈퍼매치'로 불릴 수 있도록 의식하며 경기에 임하겠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나상호는 득점 후 '푸쉬업'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그는 "지난 경기 불의의 부상이 있었다. 이번 경기 '(고)요한이 형을 위해 뛰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많이 찾아주신 팬분들과 요한이 형을 위해 뛰었는데 첫 번째 팔로세비치가 골을 넣고 요한이 형의 등 번호인 13을 표시했다. 저는 득점 후 '힘이 남아있다'라는 뜻, 그리고 동계 훈련때 요한이 형과 함께했던 팔굽혀펴기 운동이 생각 나 이런 세레머니를 했다"라고 말했다.
나상호는 "푸시업 세레머니를 하고 팬 분들의 함성, 응원 소리를 들어 힘이 남아있다는 뜻의 세레머니를 했다. 많은 팬분들에게 승리르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 앞서 황인범은 팬들과 마주하며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에 나상호는 "인범이가 재활을 통해 같이 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조급하게, 빠르게 복귀하면 다시 다칠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함께 뛰게 된다면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조화롭게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나상호는 "감독님께서 슈팅을 맡기지 마라고 말씀하신다. 전반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아쉬운 상황이었다. 과정을 잘 만들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슈팅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더 자신있게 슈팅을 날려야 한다. 주춤주춤 하는 사이에 기회가 날아간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슈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상호는 "오늘 잠을 잘 잘수 있을 것 같다. 팬분들도 많이 와주셨고 이런 큰 경기에서 승리했다. 반등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여러 의미로 기분이 좋다"라고 평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