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2-0 완승' 안익수 서울 감독이 밝힌 승리 요인..."선수들, 팬-고요한 위해 하나로 뭉쳤다"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10 22: 00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2-0 승리를 거둔 안익수(56) FC 서울 감독이 승리 요인을 밝혔다.
FC 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대구 FC와 치른 경기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저희가 상당히 힘든 시기였다. 선수들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서울과 수원 모두 어려움을 겪으며 '슬퍼매치'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이번 슈퍼매치는 관중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 경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코로나19 이후 최다인 14,62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안익수 감독 "저희 팀의 존재 이유는 수호신이다.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팬들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스토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팬분들의 성원이 선수들로 하여금 결과를 만들어 내는 동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 감독은 "(고)요한이가 부상으로 병상에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고, 귀감이 되는 선수다. 이 경기장에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동료를 위해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FC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완성체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 마음이 서울이 수원을 앞선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안익수 감독은 선제골을 기록한 팔로세비치에 관해 이야기했다. 안 감독은 "팔롯세비치는 승부욕이 좋은 선수다. 프로페셔널하다. 지금까지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혹은 훈련을 통해 슈팅을 연습해왔다. 이런 개인적인 노력이 빛을 봤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동량이 많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상대 수비수들이 팔로세비치를 막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활동량을 이용한 공간 플레이, 심플한 공격 전개를 통해 타개하려 노력했다. 선수 본인들이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선발로 나섰던 이한범은 후반 25분 박스 안에서 김건희와 볼 경합을 벌이던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안익수 감독은 이한범의 부상과 관련해 “확인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를 짊어질 정말 좋은 선수기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경기에 앞서 황인범은 팬들 앞에서 입단식을 진행했다. 안익수 감독은 "프로답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냉철한 면도 있는 선수다. 부상을 잘 회복해 빠른 시일 내에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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