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에서 셰프 정호영이 '이승기 닮은꼴'을 주장하며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에서는 일식 요리사 정호영의 제주도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당나귀 귀'에서 정호영은 제주도 식당에서 직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야식 파티를 벌였다. 9개 밤참 대표 메뉴들이 즐비한 화려한 식탁을 앞에 두고 정호영은 "내일부터 다이어트"라고 선언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다이어트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 "건강검진에서 몸도 안 좋아지기도 했고 제가 '살 빠지면 이승기'라고 불렸다"라고 밝히며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공개된 과거 정호영의 해군 시절 사진은 실제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닮은 얼굴에 날렵한 몸매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호영의 다이어트에 직원 중 김영환 과장도 동참했다. 정호영은 김 과장의 다이어트 동참에 "넌 못 뺀다"라고 핀잔을 주며 승부욕을 자극했다. 결국 두 사람은 체중 감량까지 샐러드만 먹기로 100만 원을 걸고 내기했다.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앞서 체중 점검이 먼저 진행됐다. 정호영의 체중은 106.8kg로 107kg에 달해 충격을 자아냈다. 촬영 당시 불과 한 달여 전인 건강검진에선 101.1kg였던 그가 그 사이 6kg 가까이 더 쪄버린 것.
다만 정호영은 "원래 104kg 정도였는데 건강검진 때 금식하고 가서 적게 나왔고, 저 날은 옷도 무겁고 체중계가 이상해서 107kg가 나온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아이브 장원영은 "벌써 VCR 때보다 스튜디오인 지금이 더 빠지신 것 같다"라며 '영 라인' 정호영을 격려했다.

다이어트 내기에 도전한 정호영과 김 과장은 빠른 체중감량을 위해 형광 쫄쫄이까지 입고 쉴 틈 없이 고강도 운동에 임했다. 스피닝, 번지 피지오, 줌바댄스까지 연달아 3시간을 운동에 매진한 것. 운동을 위해 입었던 레깅스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열띤 의지를 보여준 정호영은 의외의 운동신경과 열정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식욕을 억누르긴 힘들었다. 샐러드만 먹던 정호영과 김 과장은 자신들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던 직원들을 보며 허기를 참지 못했고, 결국 삼겹살 한 덩이를 통째로 뻇어 먹으며 폭주했다.
심지어 운동 직후 첫날보다 더 증가한 몸무게가 충격을 자아냈다. 근육량이 늘어서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게 됐다는 것. 둘 다 쪘으니 승자가 없는 상황. 정호영은 "오늘까지만 딱 먹고 내일부터 하자"며 "다시 고기 판 깔자"라고 먹방을 예고해 웃음을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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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