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잘하네?' - '너도 잘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리버풀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PL 2강의 맞대결답게 경기 시작부터 격렬했다. 전반 5분 실바의 프리킥을 기점으로 공을 잡은 데 브라위너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마팁을 맞고 굴절돼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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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13분 빠르게 역습에 나선 리버풀은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아놀드가 다시 중앙으로 보냈다. 이를 조타가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는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팁이 걷어낸 공을 다시 칸셀루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쇄도하던 제수스가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갔다.
리버풀이 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1분 살라의 패스를 바탕으로 마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에데르송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경기 스코어는 2-2가 됐다.
양 팀은 필사적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나오지 않았다. 말 그대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전술 대결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무승부라는 결과에 리버풀과 맨시티 양 팀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모두 동의할만한 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를 떠나려다가 클롭 감독의 인사를 듣고 돌아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을 부른 클롭 감독을 향해 다가갔다.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듯 힘찬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말 그대로 명승부 끝에 스스로에게 만족한 명장들의 하이파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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