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복수 무대 마련됐다… G2, 유럽 대표로 MSI 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4.11 10: 43

 지난 2021년 상당한 부진으로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던 G2가 리빌딩 이후 2022년 도약에 성공하면서 스프링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이번 우승으로 G2는 유럽 대표로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나서게 됐다. 복수를 벼르고 있는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기다리고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G2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로그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년 반만에 돌아온 결승전에서 G2는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통산 우승 횟수를 9회로 늘렸다. 플레이오프에 오면 항상 작아지는 로그는 이번 시즌에도 알을 깨지 못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지난 2019년 열린 MSI SK텔레콤(현 T1)-G2전 전경.

패자조 4강전과 동일하게 G2는 ‘박빙의 승부’ 예측을 제대로 깨버리고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범상치 않은 폼의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활약 속에 기선 제압에 성공한 G2는 2세트 마저 잡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3세트에선 로그가 경기 중반까지 골드를 리드하면서 추격 개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처럼 G2의 저력은 대단했다 20분 한타 완승으로 역전에 성공한 G2는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했고, 연달아 전투에서 대승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G2는 오는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2022 MSI에 ‘유럽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2022 MSI에는 복수를 벼르는 팀이 있다. 지난 2019년 T1(당시 SK텔레콤)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G2에 패배하면서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열린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G2는 SK텔레콤을 또 막아세웠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가운데).
G2를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거뒀던 선수 중 현재 T1에 남아있는 선수는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이다. G2도 혹독한 리빌딩 이후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지만 미드-정글 포지션은 여전히 같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가 G2의 핵심 멤버로 이번 우승을 이끌었다.
2022시즌 T1은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이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LCK 사상 첫 ‘전승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느 때보다 경기력과 사기가 높은 T1이 G2를 상대로 확실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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