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핸드폰 던지며 '성질 자랑한' 호날두, 결국 경찰 조사 받는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1 12: 38

 자폐증을 앓고 있는 팬의 핸드폰을 파손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
AP통신은 지난 10일 “영국 경찰이 호날두가 에버턴 팬의 전화를 집어던진 사건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며 “사건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자신을 찍고 있던 한 팬의 핸드폰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일로 해당 팬의 휴대폰이 깨졌고, 경기 후 자폐증을 앓고 있는 10대 팬이란 것이 알려지면서 호날두에게 무수히 많은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호날두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다루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내가 보여줬던 분노에 대해 사과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올드 트래포드로 초대해 경기를 관람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반성에도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머지사이드 경찰 당국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경찰은 에버튼 구단과 협력해 CCTV 영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를 광범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을 목격한 사람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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