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삼성화재 사령탑에서 물러난 고희진(42) 감독이 대전에 그대로 남는다.
KGC인삼공사는 11일 "차기 시즌 감독으로 삼성화재 감독 출신인 고희진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센터 출신인 고희진 감독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를 통해 프로에 입단했다. 코트에서 남다른 파이팅을 선보이며 2005-2006시즌 분위기메이커상과 베스트세리머니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2007-2008시즌 다시 베스트세레머니상을 차지했다. 고희진 감독은 남자부 블로킹득점 역대 7위(664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2016년 은퇴 후 2021-2022시즌까지 친정 삼성화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2020-2021시즌 감독으로 부임해 명가 재건을 노렸지만 첫 시즌 최하위(6승 30패), 두 번째 시즌 6위(14승 22패)의 부진 속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년간 동행한 이영택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변화를 위해 사령탑 교체를 진행했다. 이영택 감독은 2020-2021시즌 5위(13승 17패), 2021-2022시즌 4위(15승 17패)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 시절이었던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KGC인삼공사는 새로운 감독 후보군에 대해 외국인감독을 비롯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리빌딩을 이끌 적임자로 고희진 감독을 택했다. 구단 관계자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 신인선수 육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라며 고희진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고희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저를 믿고 선택해 준 KGC인삼공사에 감사드린다. 선수들 육성과 함께 인삼공사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자부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희진 감독을 선임한 KGC인삼공사는 "빠른 시일 내 스탭 구성을 완료해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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