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가 사이버 탐정을 고용할 계획이란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가 SNS에서 무단으로 경기 영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사이버 탐정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선수들을) 인종 차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이버 탐정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진] 데일리스타 홈페이지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1/202204111451775410_6253c36c779be.png)
매체는 마커스 래시포드(26, 잉글랜드)가 지난해 당한 인종차별 사례를 언급했다. 래시포드는 1년 순연돼 열린 유로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당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래시포드는 각종 비난에 시달렸다. 그중 한 10대 소년이 도 넘는 악성 메시지를 래시포드에게 계속 보냈다. 그는 인종 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경찰 조사로 이어졌고, 가해자로 밝혀진 19세 소년 프라이스는 6주가량의 실형을 살았다.
그전부터 축구계에서는 잊을만하면 ‘인종 차별’ 사건이 터졌다. 손흥민(30, 토트넘)도 여러 차례 피해를 봤다. 그때마다 뚜렷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인종 차별을 뿌리 뽑고자 한다. 사이버 탐정 고용 계획이 그중 하나다.
![[사진] 마커스 래시포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1/202204111451775410_6253c39abdbef.jpg)
사이버 탐정 고용에 프리미어리그는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첫 번째로, 고용될 사이버 탐정은 선수, 경기 관계자, 구단 직원・임원 및 그들 가족들의 SNS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포함한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을 식별할 줄 알아야 한다.
두 번째로는 경기 영상 불법 복제 및 남용에 대한 조사에 참여 가능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에서 보내올 보고서를 다루는 데도 능숙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구단이 작성한 ‘학대 관련 보고서’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세 번째로는 완전한 증거를 포착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를 펼칠 수 있는 끈기다.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에 대한 높은 인지력과 IP 침해 수사 접근 방식 또한 요구된다. IP 보안 직무 경력이 있고 국제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플러스 요인이 된다.
프리미어리그는 “조직의 업무는 매우 다양하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배경보단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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