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쇼트트랙 선수단의 이구동성 "보내준 응원 큰 힘 됐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1 16: 35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최민정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956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킴 부탱(1분28초076)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개인 종목 상위 8명의 선수가 뛰는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에서도 1위(5분05초641)를 차지하며, 전날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1,500m 성적과 합산해 랭킹 포인트 107점을 획득, 킴 부탱(캐나다 84점)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최민정 /OSEN DB.

남자부 1,000m 종목에서는 이준서(한국체대)가 1분25초529의 기록으로 2위를, 곽윤기(고양시청)가 1분25초66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준서는 같은 날 진행된 남자 3,000m 슈퍼 파이널에서도 2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종합 순위 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계주 종목에서는 남자와 여자 대표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과 심석희(서울시청), 서휘민(고려대), 김아랑(고양시청)이 여자 계주 3,000m 결승에 출전해 4분09초683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09초717)와 네덜란드(4분09초779)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는 이준서(한국체대)와 곽윤기(고양시청), 박인욱(대전광역시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빙상단)가 6분56초709의 기록으로 네덜란드(6분56초786)와 캐나다(6분56초807)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한민국 남자 여자 대표팀 계주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사진] 곽윤기 / OSEN DB.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경기 후 최민정은 "4년 만에 4번째 종합우승을 하게 됐는데, 먼 곳에서 시차가 있음에도 많은 응원 보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아랑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새벽 시간에 경기가 있었지만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캐나다 현지에서 와주신 한인 분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후배들 몫까지 다 했어야 했던 자리인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더 성장하는 시간 갖도록 하겠다. 개인전 메달은 7년 만인데 오랜만에 거머쥔 메달이라 너무 기분 좋다. 앞으로 선수생활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끝없이 성장하는 남자 쇼트트랙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휘민은 "처음 출전하는 세계선수권 대회라 긴장도 걱정도 됐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짧게 전했다. 
이준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됐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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