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차기 감독 선임에 앞서 큰 장애물을 만났다.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래프’는 11일(한국시간) “독일 RB라이프치히가 새감독으로 에릭 텐 하흐(52)를 노리고 있다”면서 “라이프치히는 200만 유로(한화 약 27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텐 하흐가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약스에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를 크게 뒤흔드는 소식이다.
![[사진] 에릭 텐 하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1/202204111813772326_6253f570a7ba9.jpg)
그간 텐 하흐는 맨유와 강하게 연결됐다. 그는 2017년 아약스를 맡은 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도 텐 하흐는 아약스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리그 1위로 올려놓았다.
맨유는 올 시즌이 끝나면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49)을 경질한 뒤 랄프 랑닉 감독(64)을 임시로 앉혀놓고 팀을 믿고 맡길 차기 감독을 신중하게 골라왔다.
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와 텐 하흐 감독 ‘2파전’으로 상황이 흘렀고, 맨유는 팀 내부 보고서에서 최고점을 받은 텐 하흐를 잠정 낙점했다.
결정이 나자 맨유는 빠르게 움직였다. 텐 하흐와 면접까지 마쳤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주고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유력 매체들은 최근까지 “맨유와 텐 하흐 사이의 계약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일제히 전하기도 했다.
![[사진] 에릭 텐 하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1/202204111813772326_6253f23ed719a.jpg)
하지만 라이프치히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텔레그래프’는 “텐 하흐와 라이프치히가 만났다”면서 “크게 혹할 만큼 좋은 조건을 텐 하흐가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현재 4위다. 1위 바이에른 뮌헨과 무려 승점 18점 차다. 차기 시즌 뮌헨의 독주를 깨고 싶은 라이프치히는 사령탑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텐 하흐에게 좋은 조건을 앞세워 그를 쟁취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확실한 것이다.
텐 하흐와 ‘도장 찍는’ 일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던 맨유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