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집' 첫방 서하준, 캔디형 남자 주인공 탄생...이승연 '아들 바보' 빌런 등극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4.11 19: 50

‘비밀의 집’ 첫 방송에서 서하준과 정헌, 이승연 등이 극명하게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며 시선을 모았다.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이 11일 밤 첫 방송됐다. 
'비밀의 집'은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는 흙 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치밀한 복수극이다. 첫 방송에서는 어떤 역경도 웃으면서 극복해내는 우지환(서하준 분)과 그를 좋아하는 백주홍(이영은 분), 우지환에게 열등감을 가진 재벌 2세 남태형(정헌 분), 오빠 그늘에 가려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 남태희(강별 분), 시아버지의 재산을 받기 위해 아들 하나만 맹목적으로 보고 사는 함숙진(이승연 분) 등의 관계가 그려졌다. 

우지환과 남태형은 사법고시를 목표로 사찰에서 하던 공부를 마치고 면접을 위해 하산했다. 산을 내려오는 길 우지환이 탄 마을버스 운전사가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었고, 우지환은 기지를 발휘해 마을버스를 멈추게 한 뒤 직접 버스를 몰아 운전기사를 병원으로 옮겼다.
이 가운데 남태형은 개인 운전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내려오던 중 우지환이 직접 마을 버스를 운전한 것을 보고 꼬투리를 잡으려 했다. 무면허 운전으로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우지환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온갖 자격증을 섭렵했던 상태. 그는 "무면허 운전 시비걸려고 왔냐"며 "그런데 나 면허 있다"라고 각종 자격증을 드러내 남태형을 머쓱하게 했다. 
남태형의 할아버지 남흥식(장항선 분)은 운전기사에게 남태형의 행동을 전해 듣고 손자를 자극했다. 그는 "장작이 99도까지 타올라도 1도가 모자라면 물이 안 끓는다. 1등은 한 명 뿐"이라며 앞선 시험에서도 우지환에게 뒤쳐졌던 남태형을 지적하고 식사자리를 떠났다. 
이를 본 함숙진은 아들 남태형만 생각하며 걱정했다. 남흥식에 이어 남태형까지 기분이 나빠진 채 자리를 떠나자 남태희는 가족들 눈치를 보며 엄마에게 "국 좀 따뜻한 거로 드릴까요?"라며 어쩔 줄 몰랐다. 그러나 함숙진은 딸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이렇게 머리가 나쁜 걸 의사를 만들려고 한 내가 바보"라며 비꼬듯 말했다. 
우지환은 합격이나 다름 없는 3차 면접을 앞두고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낸 백주홍과 만났다. 백주홍은 우지환에게 만년필을 선물하며 "그래서 언제야? 이번주면 시험도 다 끝나는데 나한테 언제 고백할 건데?"라고 다그쳤고, 우지환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으며 "주말에 남산 갈래? 서울 타워. 가서 머리에 좋은 산소 좀 넣고 오자"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어린 시절 백주홍이 "멀미 나서 토하는 한이 있어도 난 무조건 남산 타워 꼭대기 회전 레스토랑에서 고백 받을 거야"라고 말했던 터. 백주홍은 우지환이 어린 시절 자신의 고백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우지환은 이처럼 돌발 상황에도 순발력 있게 대처하고 뛰어난 두뇌와 위기 대응력으로 어떤 고난에도 웃는 캔디 같은 남자 주인공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방송 말미 우지환의 엄마 안경선(윤복인 분)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데다 일하는 설렁탕 집을 찾아온 남흥식과 함숙진, 남태형, 남태희 가족을 보고 손을 벌벌 떨다가 함숙진에게 "도둑X"이라며 물까지 뿌린 상황. 이에 우지환과 남태형 사이 악연이 어떻게 전개될지 긴장감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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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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