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내인생' 차민지의 신세가 180도 바뀌었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KBS1 새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에는 하루아침 새 부도가 난 아버지 회사 때문에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백승주(차민지 분)와 방혜란(조미령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승주는 차를 끌고 갓 제대한 강차열(양병열 분)을 찾아갔다. 차열은 승주가 올지 몰랐다는 듯 떨떠름한 표정으로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었다. 승주는 "어떻게 알고 왔으면"이라며 "철벽 그만 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스테이크 괜찮지. 식당 예약해뒀어"라 답했다. 차열은 "네 멋대로인 건 여전하구나"라며 하는 수 없이 승낙했다.
그때 승주의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고 승주는 거절했다. 그러자 이제 차열의 아버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차열은 아버지의 전화를 받아 "엄마가 집밥하고 기다리고 있을 텐데 친구랑은 나중에 만나고 일단 집에 가라"는 말을 들었다. 차열은 "미안해서 어쩌지, 다음엔 내가 예약할게"라고 말했다. 승주는 약속을 꼭 지키라고 덧붙였다.

차열을 데려다주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승주에게는 다시 어머니의 전화가 걸려왔다. 승주는 "쇼핑 아니면 사우나? 뭐든 조금만 기다려, 지금 올라가니까"라 말했다. 그러자 혜란은 작은 목소리로 올라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무슨 말이냐는 승주의 질문에는 "네 아빠 회사 부도 났어. 지금 빚쟁이들 찾아와서 숟가락, 젓가락까지 다 가져갈 기세야. 그러니까 네 차라도 갖고 도망치라고"라 답했다.
승주는 믿을 수 없어 집으로 올라갔고, 거기서 채권자에게 머리채를 잡힌 혜란을 봤다. 승주는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다 나가라"며 강하게 대항, 채권자들은 "네 아빠가 그렇게 말하던 딸이 너구나? 너, 디자인 한답시고 유학 다녔다며. 그 돈이 다 누구 돈인지 알아? 우리 돈이야, 자그마치 10억. 네 아빠 보면 전해, 숨는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니까 당장 나타나라고"라 경고했다.
채권자들이 빠져나가고, 승주와 혜란이 말다툼을 하는 사이 혜란은 구치소에 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놀랐다. 어쩔 수 없이 조그마한 집으로 이사한 혜란은 승주에게 돈 좀 빌려오라며 이런 집에서 못 살겠다고 성화를 부렸다. 그러자 승주는 "엄마가 집 명의이전만 해놨어도 이렇게까진 안 됐잖아. 아빠도 그래, 이렇게 대책없이 망할 수가 있어?"라며 면회를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승주는 바퀴벌레 약을 사러 나갔다가 사법고시 2차를 마친 서재석(설정환 분)을 만났다. 재석은 반가워했지만 승주는 바쁘다며 자리를 피했고, 이를 본 서동희(남상지 분)은 "누군데 그렇게 봐? 좋아하는 언니?"라며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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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으라차차 내인생'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