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이동국과 이형택이 임창정 뒷담화를 해 웃음을 안겼다.
11일 밤 9시 50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 피는 못속여(약칭 피는 못 속여)'
이날 조원희는 입고 나온 유니폼에 대해 "현역 시절 입었던 거다. 국가대표 선발 마지막에 입었던 유니폼이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옷"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 평가전의 추억이 깃든 옷이라고.
조원희는 "유튜브에서 구독자 분들이 제 유니폼이 리셀 중이라고 하더라. 그게 무슨소린가 하고 보니 제가 친구한테 유니폼을 선물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그 옷을 판매한다고 올렸더라. 그래서 그 사이트를 찾아가서 제 돈으로 다시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와 아직도 SNS상으로 만난다. 제가 은퇴할 때 영상도 보내준 친군데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행동을 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조원희는 스웨덴 출신의 에릭 에드먼이라고 실명까지 공개했다. 그러면서 "넌 죽었어"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조원희와 아들 윤준의 일상이 공개됐다. 윤준 부자는 새벽 5시 반부터 한강에서 운동을 했다. 조원희는 "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을 해보려고 가수 션, 이영표 형과 함께 새벽 러닝 크루를 결성했다. 이시영, 장호준 선수도 같은 크루다. 시간 되는 사람들만 나와서 함께 운동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준을 발견한 이영표는 "새벽에 일어나기 힘든데 기특하다"고 칭찬하며 "프로 선수가 되려면 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뛰어야 한다. 남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영표는 윤준에게 꿈을 물었다. 윤준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이영표는 위건 애슬레틱과 토트넘 홋스퍼 중 어느 클럽에서 뛰고 싶냐고 물었다. 윤준의 대답은 맨유였다. 이에 이영표와 조원희 모두 머쓱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조원희와 이영표는 윤준과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렸다. 이영표는 "학교때 이후로 이런거 안 해봤다"고 구시렁댔다. 세 사람은 반포 주차장에서 시작해 잠수교까지 무려 5km를 달리기 시작했다. 열정이 넘쳐 앞서가는 윤준에 이영표는 "그룹 러닝은 먼저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같이 가는게 중요한 것"이라고 가르쳤다.

윤준은 이영표에 "몇 살때 축구 시작했냐"고 물었다. 이영표는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준은 현재 축구 3년차라고 밝혔고 이영표는 "윤준이는 삼촌보다 3년 앞서있다. 15년 지나면 런던에서 러닝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힘을 북돋았다. 또한 "365일 중 200일은 새벽에 일어나 해 뜨는 것을 봐야 꿈꾸는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준은 이영표를 위해 직접 내린 차를 선물했다. 이영표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강원FC에 윤준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윤준이가 프로선수가 되기까지 9년 남았는데 9년 뒤에는 강원FC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클럽 중 하나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희는 이영표에 대해 "국가대표 발탁 후 첫 룸메이트였다. 처음엔 제 이미지가 깡패같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훈련할 때도 완전 FM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혼내지는 않고 오셔서 나긋하게 '많이 힘드냐'고 물어봐주시는 선배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실히 동국이형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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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속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