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급기야 두 보살이 이혼까지 권유할 정도로 분노한 모습이 그려졌다.
11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여러가지 고민 사연이 전해졌다.
먼저 26세 법조인을 꿈꾸는 남성이 사연자로 출연했다. 여자친구와 동거하며 천만원을 잃었다며 고민, 그는 “사람을 믿었을 뿐인데 왜 피해자가 되어야하나, 너무 억울하고 화가난다”고 전했다. 심지어 여자친구 카드값 3백만원도 갚아줬다고.
사연자는 “하지만 여자친구와 1월에 시작해 3월에 끝났다, 계약금 끝나면 보증금 준다고 해놓고 연락두절 상태”라며계약을 공동명의가 아닌 전 여자친구 명의로 했다고 했다. 현재 뚜렷하게 돈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보살은 “신중하게 동거했어야하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두 보살은 “그 여자가 나쁜 애이긴 하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너의 철없음에 인생을 배운 값이라 생각하자 ,네 잘못도 있다 계약할 때 신중하고 상대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잘못도 있다”며 안타까워하며 잘 극복하길 조언했다.

다음은 식품회사 관리 매니저가 출연했다. 현재 그는 14년지기 친구와 손절한 상태라며 거친 언행을 했던 친구를 언급, 이대로 연락을 끊을지 관계를 회복할지 고민을 전했다. 얼마나 오랜 친구인지 묻자 사연자는 힘든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따돌림 당할 때 유일했던 친구, 덩달이 입은 거칠어졌지만 군대 다녀온 후 욕을 끊었다”며 “하지만 친구는 아직도 습관적으로 욕을 한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쓸데없는 자존심 부리는 사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결정적인 사건을 물었다. 사연자는 “결혼 후 친구와 PC방에 있어 아내가 아프다고 일찍 와달라고 전화가 오니 욕을 해, 더이상 참지 못해 손절했다”고 말했다. 이후 3개월간 연락두절했다고. 이에 보살들도 “가정을 꾸린 친구에게 욕은 용서할 수 없다학창시절도 기분 나쁜데,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데”라며 “욕하면 어떻게 화가 안 날 수 있겠나, 부탁을 해도 안 바뀌면 그게 친구냐”며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사연자는 예전부터 많이 도와준 친구라며 “먼저 취업했던 친구, 가난한 대학생인 나에게 용돈도 주고 고기도 사주던 친구 ,고마웠던 마음에 거친 언행에도 화를 낼 수 없었다”고 했다. 축의금도 백만원도 낸 친구라고. 이에 이수근은 “걔는 널 사랑하는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보살들은 “사실 친구가 속은 정이 있는데 거친행동이 습관이 된 것 친한 친구에게 더 편하게 행동한 것 같다”며“친구의 행동이 바뀌고 잘 지내면 베스트인데 친구가 바뀔까 문제”라며 영상편지를 제안했고, 사연자는 진심으로 영상을 전했다.이에 보살들은 “이래도 안 들어주면 친구도 아니다 , 친구도 이제 좀 고쳐야한다 쌍욕하는거 보기흉하다”며 “본인 스스로를 위해 고쳐야한다”며 친구가 변하길 응원했다.
다음은 모자 출연자가 고민을 전했다. 먼저 母는 “남편이 시댁 편만 듣는다 제 말을 안 믿어준다”며 고민을 전했다.게다가 임신했을 때 시모는 자신의 앞에서 접시를 깨뜨렸다고 했다. 심지어 욕설까지 퍼부었다며 이를 남편에게 전해도 흘려들으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사연자는 농사일도 독박으로 맡게 됐다며 시동생까지 “XX년”이라며 욕을 퍼부었으나 남편은 자신의 말을 믿지 않으며 시댁편에 섰다고 했다.
사연자는 “16년간 남편이 생활비를 안 줘, 시댁에서 산 비용 제외, 1년에 120만원 받았다”며그 마저도 남편이 다 관리했다고 했다.옆에 이썬 아들에게 이를 가만히 보고 있었는지 묻자 16세인 아들은 “엄마한테 오히려 미친X이라고 욕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두 보살은 아들의 눈물에 “아들 얘기로 모든 걸 알겠다”며 먹먹해했다.

서장훈은 “누가 잘못을 했든 간에 아들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도 아니다”며 “어떻게 아이에게 엄마 욕을 할 수 있나,얘는 앞으로 이 기억으로 평생 살아야한다”며 분노했다. 이수근도 “애가 이 기억을 어떻게 감당하겠나 아들이 울잖아요 이 상처를 생각해보셨나”며 역시 언성을 높였다.
심지어 “안타깝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헤어지셔라, 돈이 있다고 행복한게 아니다”며 “가족이 웃으면 그게 행복한 것 지금 주변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아들이 단단하고 잘 커져야한다”며 급기야 이혼까지 제안할 정도로 함께 분노했다. 아들도 “제가 엄마를 지키겠다, 엄마, 행복하게 살아가요”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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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