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씽즈' 서이숙X우미화, 의심 없는 '듀엣' 1위...나문희·우현도 '울컥'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4.11 22: 42

‘뜨거운 씽어즈’에서 배우 서이숙과 우미화가 듀엣 무대 1위를 차지했다. 
11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5회에서는 합창 최소 단위 ‘듀엣’ 무대를 꾸미는 뜨씽즈 단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권인하와 박준면 등 뜨씽즈 공식 에이스들의 듀엣 무대가 큰 울림과 감동, 놀라움을 동시에 선사한 상황. 그의 뒤를 이을 주자들이 일제히 긴장했다. 

그 바통을 받은 이날의 첫 무대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윤유선의 얄개뮤지션. 공교롭게도 연습 기간 동안 전현무가 코로나19로 인해 자가 격리 중이었던 바. 윤유선은 홀로 연습에 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그는 ‘화음 동냥’에 나서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이준혁, 이종원과 함께 전현무 대신 연습하려 애썼다. 그런 윤유선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김재중. 김재중이 윤유선과 한 작품에 출연하며 화음 등을 맞춰줬다. 특히 김재중은 “누나 목소리가 왜 20대야?”라며 감탄하는가 하면 “현무 형이 중저음 목소리라 잘 맞겠다. 너무 좋다. 너무 잘하신다”라고 윤유선을 응원했다. 
우여곡절 끝에 윤유선과 전현무가 고른 노래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였다. 듀엣 무대 가운데 유일한 러브송이 기대를 모은 가운데, 코로나19를 딛고 돌아온 전현무가 먼저 무대를 시작했다. 윤유선은 특유의 고운 목소리로 후렴구 화음을 쌓으며 무대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후반부에 전조와 함께 자리까지 바꿔가며 러브송의 분위기를 십분 살려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비록 곡 말미 박자 실수는 있었지만 장미꽃까지 소품으로 동원한 무대가 뜨씽즈의 박수를 불렀다. 화려한 기교나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었지만 순수한 음색과 곡 전달에 충실한 두 사람의 모습과 원곡을 살린 무대가 훈훈함을 선사했다.
다음 주자는 배우 서이숙과 우미화의 ‘술꾼 도시 언니들’. 뜨씽즈 여자 박치 서이숙과 우미화가 도전한 곡은 쥬얼리의 히트곡 ‘슈퍼스타. 파워풀한 댄스와 영어 랩까지 있는 노래에 서이숙, 우미화는 생애 첫 댄스곡에 도전하며 따로 연습실까지 구해가며 연습했다. 서이숙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립제이가 선보인 왁킹을 희망하며 안무가에게 의욕을 내비쳤다.
험난한 연습 이후 ‘술꾼 도시 언니들’은 고난도 안무를 가창에 편하게 쉽게 변형했고 노래와 랩을 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흔들림 없는 랩과 노래가 서이숙, 우미화의 열정과 연습량을 짐작케 했다. 이에 뜨씽즈 단원들은 대다수 ‘뜨’ 버튼을 누르고 열띤 환호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정영주는 “이런 무대가 어린 친구들만 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우현은 “과정을 봤을 때 굉장히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는 내가 흥을 느꼈다. 둘의 노려을 충분히 느껴서 순간 눈물이 났다. 갱년기인가 했는데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병준은 “저는 뮤지컬을 해봐서 아는데 춤과 노래를 열정적으로 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라인이 중요하다. 정확한 라인 정확한 각도가 중요한데 안무가로서 95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특히 김문정은 “이런 무대를 우리 프로그램 아니면 어디서 볼 수 있겠나”라며 “서이숙 씨를 보고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어려운 것도 ‘한번 해보지 뭐’라고 말하시는 걸 보고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이날의 세 번째 듀엣 무대는 배우 김광규, 장현성, 이종혁의 ‘쉰사의 품격’. 듀엣 무대에서 유일한 트리오 팀인 세 사람은 90년대 대표곡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했다. 쉽게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현성, 이종혁과 달리 김광규는 생소한 R&B 장르에 어려움을 표했다.  그러나 연습 끝에 김광규는 센터에 서며 장현성, 이종혁과 함께 화음을 맞춰 호평받았다. 
나문희는 배우 최대철과 가수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부르려고 했다. 그러나 최대철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파트너를 바꿔야 했다. “내가 이 노래를 좋아했다”라고 밝힌 나문희는 연습 과정에서 박자 실수를 하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정선을 자랑했다. 그런 나문희를 위해 특별 파트너가 있었다. 바로  잔나비 최정훈. 음악감독 중 한 명인 그가 최대철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따로 리허설하며 연습했다. 그는 나문희의 리허설을 따로 지켜보기도 한 터. 실제로 무대 한번 같이 해보지 못 했으나 음악감독 최정훈의 존재감이 신뢰를 더했다. 결국 나문희는 록커 같은 발성과 박자 밀림 하나 없이 무대를 소화하며 ‘ALL뜨’를 받아 환호를 자아냈다.
대망의 마지막 무대는 이병준과 이서환의 ‘교장과 처장’팀. 슈퍼 베이스와 테너 에이스 듀오의 조합이 뜨씽즈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두 사람이 선택한 곡은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 대로’. 이병준은 “뮤지컬 버전으로 해봤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서환의 기타 연주와 무명 시절을 생각하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구성에 대사처럼 읊조리는 랩과 감정선이 두 사람의 안정적인 보컬과 더해져 강한 울림을 남겼다. 
그 결과 첫 순위 발표에서 3위는 쉰사의 품격이 가져갔다. 이어 2위는 김영옥과 우현의 ‘옥우옥우’ 팀이었다. 대망의 1위는 서이숙과 우미화의 ‘술꾼 도시 언니들’. 의심의 여지 없는 결과의 우미화와 서이숙은 울컥했고, 뜨씽즈 단원들은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우현 역시 두 사람의 열정에 감격해 함께 눈물을 보였다. 김문정은 “무대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들이 어떻게 긴장감을 이겨내는지 보여줬다”라며 1위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