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난 맨유로 간다"...'백작' 베르바토프, 에이전트의 맨시티 제안에 '철벽'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12 19: 57

디미타르 베르바토프(41)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디 애슬레틱'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베르바토프는 맨유 입단 전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제안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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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토프는 "나는 내 꿈을 이루길 원했다. 이 과정에서 나의 결정에 실망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맨유로 이적할 당시 이 결정에 토트넘 팬들이 실망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맨유 이적에 근접했을 때 내 에이전트가 연락을 전해왔다. 맨시티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이었다. 에이전트는 나를 바라보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베르바토프의 대답은 명확했다. 그는 "나는 에이전트에게 대답했다. '꺼져(f*****off). 우린 맨유로 간다'라고"라며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맨유는 나의 꿈이었다. 맨유의 엠블럼, 유니폼, 감독, 선수, 역사 말이다. 나는 작은 나라 출신의 선수였고 이는 나에게 엄청난 기회였다. 꼭 붙잡아야 했던 기회다. 왜냐하면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베르바토프는 지난 2008년 토트넘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2012년까지 팀에서 활약하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08-2009, 2010-2011)를 포함해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2010-2011 시즌 리그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그는 풀럼, AS 모나코, PAOK, 케랄라 블래스터스 등 여러 팀에서 활약한 뒤 2019년 9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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