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도둑들’ 장동민이 장인 어른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다.
12일 첫 방영된 JTBC 예능 ‘딸도둑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사이인 장서지간(장인과 사위)의 모습을 탈피하여 친근한 가족적인 모습을 공개, 달라진 사회상을 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코미디언 장동민, 배우 류진, 축구 선수 조현우가 등장해 각자 장인 어른과의 색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부지런함의 끝판왕인 장인과 그에 반해 느릿느릿한 배우 류진의 일대기가 그려졌다. 류진은 “장모님, 아내 다 손이 빠르다. 그런데 저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류진의 장인은 사슴 농장을 운영하는 중. 거들어야 할 일이 많은 류진은 출발부터 느긋하기 짝이 없었다. 류진의 장인은 “훔쳐 갔어. 우리 딸을 훔쳐 갔다고”라고 말하며 결혼한 지 17년 째인 딸 부부에 대한 탐탁지 않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축구 선수 조현우는 의욕 과다로 장인의 이마에 딱밤을 놓는 일이 발생했다. 해맑은 조현우에 비해 조현우의 장인은 말수가 적고 무척이나 표정 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조현우는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다. 사투리를 쓰시고, 제가 사투리를 많이 안 들어봤다”라면서 장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조현우는 “장인 어른하고 사위는 어색한 관계잖아요. 그러나 저는 아들 같은 사위가 되고 싶어서 조금 더 가까이 가면 금방 친해질 수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현우는 사소한 게임을 즐긴다는 장인을 위해 미니 다트, 미니 탁구 게임을 준비했다. 조현우는 “지면 딱밤 맞기?”라며 장인에게 장난스럽게 응대했다. 그러나 어색하게 굳은 장인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버린 것. 조현우의 무지막지한 힘은 딱밤에서 멈추지 않았다. 결국 딱 소리가 크게 울려퍼지고, 류진은 "이거 괜찮은 거냐", 장동민은 "내가 효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본 아내 이희영 씨는 "저건 선 넘은 것 같은데"라고 차갑게 중얼거려 긴장감을 주었다.

한편 장동민은 장인에게 감동적인 말을 들어 인생 최고의 행운을 만난 것 같다는 말을 꺼냈다. 장동민은 결혼식 때까지 총 세 번 봤다는 장인과 단둘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무척이나 긴장을 했다. 장동민은 장인을 위해 손수 요리를 차리는 등 정성을 부렸으며 장인 또한 장모가 챙겨준 음식을 바리바리 꺼내는 등 그에 화답했다. 장동민의 장인은 손수 준비한 선물을 꺼내며 장동민에게 선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장인은 장동민에게 장지갑을 주며 "돈 많이 벌어라"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이 지갑 너무 좋은 건데"라며 어쩔 줄 몰라하더니 소중하게 지갑을 받았다.
장동민은 "밥 먹다 체하는 줄 알았다"라면서 실제로 소화제까지 먹었음을 밝혔다. 그만큼 긴장하는 장동민에게 장인은 "내가 우산이 되어주겠다"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결혼식장에서 처음 그 말씀을 하셨는데, 항상 뭐든 걸 해줄 테니까, 이제 힘든 건 나한테 얘기를 해라, 하시더라. 인생에 내가 이런 행운이 있구나”라고 말하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예능 ‘딸도둑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