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클린튼 모리슨이 마르코스 알론소(32, 첼시)의 득점 취소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1-3으로 무릎 꿇었던 1차전 결과로 인해 1, 2차전 합계 4-5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골 차를 뒤집어야 하는 첼시의 기세는 무서웠다. 전반 15분 만에 메이슨 마운트가 선제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5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추가골을 올렸다. 이제 승부는 1, 2차전 종합 3-3으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3/202204130725771677_6255fcef614f8.jpg)
여기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후반 16분 알론소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1, 2차전 합계 점수를 4-3으로 뒤집으며 첼시의 기적적인 4강 진출에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첼시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VAR 판독 결과 득점 장면에서 알론소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직전 슈팅 장면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에 맞고 튀어오른 공이 알론소의 오른팔에 스치는 장면이 포착됐고, 심판은 이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전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이자 현재 ‘스카이 스포츠’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모리슨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알론소의 팔에 닿는 최소한의 터치”였다며 “내가 본 핸드볼 중 가장 약한 핸드볼”이라 주장했다.
또한 “알론소는 이득을 얻기 위해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 멍청한 판정이다”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 판정은 첼시가 득점하도록 더욱 자극할 것”이라며 첼시의 득점을 염원했다.
실제 첼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티모 베르너의 환상적인 추가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모리슨의 바람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모리슨의 응원이 무색하게도 첼시는 후반 35분 호드리구에게 실점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카림 벤제마에게 또 한 번 실점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finekosh@osen.co.kr